전직 러 잠수함장, 인기 '러닝앱'으로 추적돼 피살…경로 다 나와

박재하 기자 2023. 7. 1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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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 중 피살된 러시아 잠수함의 전 함장이 러시아 인기 러닝 앱을 통해 추적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를 인용해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 전 잠수함 사령관을 살해한 용의자가 러시아 인기 러닝 앱 스트라바(Strava)로 르지츠키를 추적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르지츠키는 전날(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조깅 중 괴한에게 7발 총격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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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뛰던 곳에서 피습…"범인은 우크라 출신"
우크라 민간인지역 폭격에 연루…수십명 사망
러시아의 핵잠수함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조깅 중 피살된 러시아 잠수함의 전 함장이 러시아 인기 러닝 앱을 통해 추적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CNN은 러시아 인터넷 매체 바자(Baza)를 인용해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 전 잠수함 사령관을 살해한 용의자가 러시아 인기 러닝 앱 스트라바(Strava)로 르지츠키를 추적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타라바에는 이용자들의 조깅과 사이클링 경로 등이 표시되는데 용의자가 이를 자주 올리던 르지츠키의 계정을 보고 그를 추적했다는 것이다.

BBC는 르지츠키의 스트라바 계정을 분석한 결과 그가 살해당한 지역을 자주 지나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언론 차르그라드는 "범행 순간이 CCTV에 찍히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됐다"며 "범인은 르지츠키가 정기적으로 아침 조깅을 하던 스포츠 단지 '올림푸스' 근처 공원에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르지츠키는 전날(10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에서 조깅 중 괴한에게 7발 총격 당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러시아 조사위원회는 사건 발생 다음날 우크라이나 출신인 60대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그가 소지한 소음기 달린 권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배후로 지목했고 우크라이나는 이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다만 BBC는 우크라이나가 적으로 간주하는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담긴 웹사이트인 '미로트보레츠'에 르지츠키의 사진과 함께 붉은 글씨로 "정리됐다(liquidated)"라 적혀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르지츠키가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빈니차 미사일 공격에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흑해 함대는 당시 빈니차 민간인 지역에 잠수함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 공격으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수십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르지츠키 유족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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