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극한 호우 재난에 선제적 대응”

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과 영상회의를 열고 호우 피해·대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행안부는 오전 7시 기준 도로 19곳, 하천변 153곳, 둔치주자장 88곳에 대한 통제가 실시되고 있으며, 일시 대피한 33세대 52명 가운데 24세대 42명이 미귀가 중인 것으로 보고했다.

환경부는 현재 20개 다목적 댐 가운데 대청댐·충주댐·횡성댐·영주댐 등 4곳이 일시적으로 수문방류 중이며, 섬진강댐과 남강댐은 12일 오후부터 방류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임진강 북측 황강댐의 대규모 방류에 대비해 필승교 수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군남댐 홍수 조절 기능을 즉각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한 총리는 11일 호우로 발생한 인명사고와 관련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호우 대응 과정에서 선제적인 대피와 통제 등이 충분치 못했던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재난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무엇인지 각 기관과 지자체별로 다시 한번 세밀하게 챙겨보라”고 질책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기상청, 지자체간의 정보 공유 및 경보체계를 점검·보완하고, 강한 비가 예상되는 경우 하천변 등 사고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기상특보 발령 전에도 지자체에서 선제적으로 출입 통제를 실시하라”며 “극한 호우는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