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냉장고 너무 믿지마세요” 장마철 식중독 비상
[앵커]
장마철, 비 피해 말고도 조심해야할 게 식중독입니다.
냉장 보관도 너무 믿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친절한뉴스, 식중독 주의할 점 알려드립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요즈음 같이 잦은 비에 기온도 30도 안팎까지 오르면, 불쾌지수 높아지죠.
먹는 것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덥고 축축한 공기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인데요.
제대로 보관하지 않은 음식이라면, 이미 세균이 잔뜩 있을 가능성이 높고요.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모르고 먹었다가, 식중독에 걸리게 됩니다.
식중독균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대부분은 4도에서 60도 사이 온도에서 증식합니다.
그냥 상온에서면 일단 세균 증식의 환경은 갖춘건데요.
30도 정도면 증식 속도가 가장 빨라집니다.
여름철에 식중독의 위험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섭씨 34도, 습도 80%의 조건에서 식중독균의 변화를 실험으로 살펴봤습니다.
배양액에 하얗게 덩어리진 게 포도상구균 등 3종류의 식중독균인데요.
불과 4시간 만에 폭발적으로 증식한 겁니다.
그렇다면, 음식을 냉장고 안에만 두면 안전할까?
수박을 썬 뒤 비닐 랩을 씌워 냉장고에 보관해봤습니다.
이틀 뒤 꺼내봤더니, 증식한 세균으로 뿌옇게 변했습니다.
앞서 식중독균이 증식하는 온도가 4도 이상이라고 했으니, 그 이하에서 보관하면 안전할텐데, 냉장고에 둬도 식중독균이 생길 수 있다는 결과가 좀 놀라운데요.
여름철 음식으로 가득 찬 냉장고는 설정 온도보다 냉장 성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 이미 균이 묻은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서 냉장고 안 다른 음식까지 오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고기나 생선의 경우,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이틀을 넘기지 않는 게 좋은데요.
채소류도 되도록 1주일을 넘기지 않아야 합니다.
또 냉장은 4도 이하,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로 잘 유지되고 있는지 수시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더라도, 자칫 나도 모르게 식중독균이 소화기를 통해 몸에 들어올 수 있겠죠.
음식을 먹고 배가 아프거나, 설사나 오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식중독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이때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첫 번째가 설사한다고 해서, 의사나 약사 상의 없이 지사제를 먹는 겁니다.
지사제는 임의로 장의 운동을 느리게 만드는 약인데, 식중독균 독소가 배출되지 못하고 몸에 갇혀 있겠죠.
결국, 회복을 더 느리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대신 끓인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타서 마시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증세가 심하면 항생제 투여가 필요할 수 있으니, 병원에 빨리 가서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여름철엔 사소한 것부터 신경을 써야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포장을 뜯은 음식이나 조리한 음식은 최대한 빨리 먹고, 남은 음식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야 합니다.
또 요리하고 남은 식재료는 잘 밀봉해, 역시 냉장고에 넣어야 안전합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식중독 예측지도' 웹페이지를 수시로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역별로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나눠 알려주는데요.
최근 '경고' 단계를 넘어 '위험' 수준까지 치솟는 경우가 있으니 식품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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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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