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원포인트②] '반려견 가족과 호흡하는 AI' 펫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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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인터넷·서울경제진흥원 공동기획]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 로봇, 핀테크, 바이오등 최신 트렌드에 맞춰 등장한 스타트업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발맞춰 서울창업허브는 스타트업 지원 공간을 구축하고 투자 네트워크 강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키워낸다는 목표다.
본지는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와 공동으로 성장 잠재력을 지닌 예비 유니콘기업들을 살펴보는 '유니콘 원포인트' 기획을 마련,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끌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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씰링크에 이어 두 번째 살펴볼 기업은 펫나우다. 펫나우는 칩스&미디어 창업자였던 임준호 대표, 쿠팡출신 정진욱 이사 등 AI·비즈니스 전문가들이 뭉친 설립 6년차 스타트업이다.
이 곳은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99% 가까운 정확도의 반려동물 비문인식 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 구현으로 53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유치는 물론 미국 CES 2002 최고혁신상, 2021년 중기벤처부 TIPS, 포스코 IMP, 과기정통부 민관 ICT스타트업 육성, 삼성전자 C-LAB 등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현재는 글로벌 펫, IT 전시회 출품과 함께 미국, 프랑스 등 글로벌 반려동물 선진국과의 사업연계를 모색하며, 성장중이다.
-펫나우가 '예비 유니콘' 급으로 인정받는 이유?
▲1인·노령가구 증가 및 도시화로 반려동물 비율이 늘고, 그에 따른 산업군 규모도 커졌다. 그에 따라 관련 문제들 쟁점화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화두가 되는 유기동물, 펫케어 등의 문제를 인공지능(AI) 접목으로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국내외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과 인공지능의 접목은 어떻게 생각하게 됐나?
▲어렸을 때부터 반려동물에 관심이 많았다. 첫 직장이던 반도체 회사를 나오게 된 찰나에, 새롭게 대두된 인공지능과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반려동물 관련해서 현재 존재하는 쇼트폼·롱폼 콘텐츠나, 사료·용품 등의 플랫폼은 당장의 화제성은 있지만 지속적인 아이템은 아니라고 봤다.
그래서 반려동물과 반려인 모두에게 필수적이면서도 장기적인 활용가치가 있는 부분으로서, 생체인식과 반려동물 두 가지를 AI로 엮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서비스구현에도 여러 일이 많았을 법한데?
▲처음에는 하나의 AI만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생각을 바꿀 수 밖에 없었다.
일반 유아동들도 마찬가지지만 반려견들은 특히나 가만히 앉아서 사진촬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심지어 틀에 고정해서 찍자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기에 지금은 추적, 거리비율에 따른 초점, 크롭 등 각각을 담당하는 AI들을 하나로 엮어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들 AI 고도화를 위한 데이터 마련 또한 과제였다. 보통 반려견을 찍을 때 코를 선명하게 찍는 경우는 없다. 그를 AI로 학습시키면 플랫폼 틀이 망가지게 된다.
애초부터 엄선된 데이터로 정확하게 인증하는 게 중요하기에, 유기견 보호소나 애견미용학원을 가서 DSLR로 사진을 찍고, 그를 통해 AI를 학습시켜나가는 등의 과정들을 계속 반복해나갔다.
-국내외적으로 다른 반려견문화, 그만큼 비즈전략도 다를텐데?
▲맞다. 공통적으로는 반려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반려동물 분실' 가능성을 예비하는 것이 기본이다. 하지만 국가별로 접근법은 다르다.
오랜 반려동물 문화와 함께 인구 3/4가 반려인인 북미·유럽은 동물권 인식도 높고, 변화를 주려는 데도 적극적이다. 서비스 또한 정밀하고 다양하다.
그래서 해외에서는 현지 펫시팅 기업군은 물론 정부와의 비즈니스 협력폭을 넓혀가고 있다.
반면 국내는 아직 걸음마단계다. IT선진국 다운 플랫폼 수준을 갖고 있지만, 동물등록제나 반려동물 보험 등 규제가 아직 많다. 이를 위한 반려견 신원인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우선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펫케어 시장의 전망은?
▲국내외 펫 전시회를 가면, 업군 대부분이 사료·용품 등에 머물러있음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시장 패러다임은 곧 바뀔 것이다.
단순히 반려견을 돌보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서비스의 수요도도 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저희와 함께 CES에서 각광을 받은 반려동물 예후 진단의 '티티케어' 등 펫테크가 조금씩 기세를 타고 있다.
IT선진국다운 한국기업들의 약진은 이 사이에서 더욱 돋보일 것이다. 단순한 모니터링에 그치기 보다는 정책적이나 산업적으로 협력의 시선을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향후 비전 및 각오?
▲우선적으로 강아지, 고양이 등 생체정보 공고화와 함께, 사진만으로 견종이나 색깔 등을 분별할 수 있는 AI로의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한다.
반려동물계 유니콘 회사가 아직 국내외적으로 없다보니 도전의식이 있다. 전세계적으로 시장성이 있고, 기술적인 특별함도 있기에 자신있다.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함께, 생체인식 기반을 넓혀가며 20억마리의 글로벌 반려동물시장에 기여하고 싶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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