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나눔” 에버렛 스완슨, 하준파파 ‘아버지의 마음’[MK현장]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skyb1842@mkinternet.com) 2023. 7. 1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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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포스터. 사진|드림팩트엔터테인먼트
‘아버지의 마음’으로 사랑을 나눈 사람들과 그 사랑을 이어받은 이들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12일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아버지의 마음’ 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상철 감독과 하준파파 황태환이 참석했다.

‘아버지의 마음’은 한국 전쟁 고아와 함께 아파하는 마음으로 오늘날의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설립한 미국인 목사 에버렛 스완슨(1913~1965)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그가 가졌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어받은 이들이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행복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는 다큐멘터리다.

유명 인플루언서 ‘하준파파’이자 아들을 잃은 한국 아버지 황태환, 1994년 르완다 제노사이드로 인해 아버지를 잃은 소년 메소드, 엄마를 잃고 소녀 가장이 된 필리핀 소녀 나탈리까지 르완다 한국 필리핀 미국 총 4개국에서 2년의 긴 여정을 기적 같은 만남을 그렸다. 한국 컴패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신애라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했다.

김상철 감독은 2009년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가방’을 시작으로 ‘제자, 옥한흠’ ‘순교’ ‘중독’ ‘부활: 그 증거’ 등을 제작 연출했다.

김상철 감독은 “제 인생의 특별한 영화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기쁘다”며 개봉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작 계기에 대해 “한국 기독교 영화를 만들 때 주장만 하고 삶이 뒤따라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전쟁 때 외국인 목회자가 와서 전쟁고아를 돕고 그걸 시작으로 230명의 아이가 돕고 새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 삶이 지향점을 보고 가야 하는데, 에버렛 스완슨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며 “너무나 불공정하고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사회가 조금이나마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로 갈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요즘은 신앙인 비신앙인 모두 행복하지 않다. 황태환 대표가 요즘 젊은이는 행복하지 않다고 하더라. 경쟁이 만연한 시대라 행복을 찾아가는 계획을 못 찾아가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젊은이들이 게임에 빠져있다. 아이들도 행복을 찾아가는 거다. 저는 가족이 우리 영화를 보고 저녁 식탁에서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무엇일까 생각하며 만들었다. 함께 공유하고 고민하고 대화하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노 개런티로 영화에 함께한 ‘하준파파’ 황태환은 “누군가를 돕자고 하는 일이 인플루언서로 부담이 된다. 너무 의로워 보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가난한 아이, 가난한 동네를 가서 보면 표정이 똑같다. 환하게 웃는데 어색하다. 그래서 거부했는데, 필리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가 나탈리였다. 나탈리는 어색한 웃음이 없다. 처음엔 당신은 갈 거고 의미 없는 사람이라는 표정이었다. 나탈리와 메소드, 우연히 만난 이들이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나오지 않은 모든 사람이 울었다. 도대체 왜 울까 생각하니까 기쁘고 감사해서 운 거다. 도움을 준 것과 받은 것이 모두를 행복하고 감격스럽게 한 것 같다. 제 교육 철학이 아이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건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이다. 나눔의 기쁨과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기쁨, 그들이 처음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우는 걸 보면서 그런 행복에 대한 철학을 생각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하준파파’ 황태환은 “저의 아이가 잘 살았으면 좋겠다. 세 가지의 아이가 있더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아이, 일상을 살아가는 아이, 제가 꿈꾸는 이상을 가진 아이가 있다. 우리 아이가 살아갈 때 행복한 건 가져도 목마른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사랑하고 다른 이를 생각하고 그런 결심을 가지고 살아갈 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컴패션을 통한 가장 큰 수혜자는 스완슨 목사라고 생각한다. 한 아이에게 다가갔을 때 스완슨 목사에게 크게 다가왔을 거다. 그리고 이 영화의 수혜자는 저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찍으며 행복했다. 촬영하면서 아이가 절 보는 눈빛이, 신의 눈빛이 이렇겠구나 싶었다. 우리는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하다”며 영화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버지의 마음’은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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