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패스 마스터’로 도약한 이한범, 패스 효율성 가장 높아
[골닷컴] 강동훈 기자 = 6월의 ‘패스 마스터’는 이한범(FC서울)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이 12일 공개한 6월 패킹(패스)데이터 TOP 5에 따르면 그는 K리그1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한범은 6월 한달 간 K리그1 4경기에 나서 298분을 소화했다. 그가 시도한 패스 중 313개가 목적지에 정확하게 도달했다. 이 패스로 383명을 제치는 효과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패킹은 1.22였다. 2위는 중원의 지휘자 주세종(대전하나시티즌) 차지였다. 224개의 패스로 375명을 제쳤다.
패킹 지수는 패스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패스 하나가 동료에게 도달했을 때, 그 패스로 제친 상대 선수의 수를 의미한다. 패킹 지수 상위권에 수비수들의 이름이 많은 이유다. 수비수들은 앞선의 선수들에 비해 중장거리 패스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먼 거리일수록 상대적으로 많은 선수를 제치기 마련이다. 패킹 지수는 이렇게 다양한 관점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 이한범, 출전 시간 대비 고효율 패스 공급
5월 패킹 데이터 2위에 올랐던 이한범은 6월 전체 랭킹에서 1위로 도약했다. 그의 패스 효율성은 출장 시간에서도 드러난다. 경기당 평균 77분을 뛰었는데, TOP 5에 오른 선수 중 출장 시간이 가장 적었다. 그런데도 가장 많은 패킹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 동안 질 높은 패스를 시도했다는 의미다.
이한범이 가장 많은 패킹을 기록한 구간은 미드필드 지역이었다. 중원에서 시도한 패스가 248개였다. 이 패스로 301명을 제쳤다. 수비수이지만 더 높은 위치로 올라서서 팀을 지원하는 스타일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FC서울은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는 수비 전술을 활용한다. 스리백일 때 그는 오스마르, 김주성과 함께 단단한 벽을 형성한다.
이 같은 움직임은 패스 길이로도 확인할 수 있다. 이한범은 중거리 패스(15m~30m)에서 패킹 1위(패킹 205)를 차지했다. 단거리 패스(15m 이하) 기록은 5위(패킹 131)였다.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는 랭킹 TOP 5에 들지 못했다. 즉, 중원으로 올라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중거리 패스와 단거리 패스를 통해 팀의 전진 플레이를 지원했다는 의미다. ‘익수볼’의 시발점이자 후방의 벽으로 활약하고 있다.
■ 포항스틸러스 역습 이끈 박승욱의 발
수비 지역에서 패스 효율성이 가장 높은 선수는 박승욱(포항스틸러스)이었다. 그가 수비 지역에서 성공한 패스는 61개였다. 그러나 상대 선수를 제친 효율에서는 더 높았다. 패킹 지수는 127였다. 평균 패킹에서는 2.08였다 수비 지역에서의 패스로 두 명 이상 제치는 효율을 보였다는 뜻이다.
수비 지역 패킹 지수는 패스 거리와도 밀접한 상관성을 보였다. 박승욱은 장거리 패스(30m 이상)에서 1위를 기록했다. 성공한 장거리 패스는 22개였다. 118명을 제쳤다. 평균 패킹은 5.36. 장거리 패스 하나에 다섯 명 이상 제친 셈이다.
박승욱의 패킹 데이터로 보면 포항의 매끄러운 역습이 어디에 기인하는지 알 수 있다. 그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뿐만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 센터백 등 수비 지역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후방에서의 위치 이동을 통해 팀을 보호하는 동시에 길고 정확한 패스로 팀의 역습을 지원한다. 반대편으로 방향을 전화하는 패스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 후방 사령관이 돋보인 5월 K리그2 패킹 데이터
K리그2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K리그2 우승 나아가 승격을 노리는 팀들의 승점 싸움이 벌써 뜨겁다. 공교롭게도 6월 K리그2 패킹 데이터 TOP 5에 오른 선수 중 4명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부산아이파크와 김천상무 소속이었다. 두 팀은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는 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체 1위는 조위제(부산아이파크)였다. 6월 3경기에 풀타임 출전한 그는 231개의 패스 성공으로 391명의 상대를 제쳤다. 수비 지역에서의 패킹(123)과 중거리 패스를 활용한 패킹(212)에서도 각각 1위였다. 전체 2위와 3위, 5위는 김천상무 선수들 차지였다. 각각 원두재(패킹 383)와 김동현(패킹 241), 김진규(패킹 232)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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