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우럭 헤엄쳐 온다?'…정부 '오염수 괴담' 자료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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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민이 틀린 정보에 노출되기 쉬운 10가지 이슈를 묶어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 자료집'을 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1차장은 이날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제20차 일일 브리핑'에서 "그간 언론·온라인 등에서 제기되는 오염수 관련 의문을 해소해드리고자 했지만, 설명드렸던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여전히 반복되고 확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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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럭은 정주성 어류…생태학적으로 우리 해안 못와"
해수부, 양식장 방사능 검사 총 6000건 확대 실시
박 차장은 대표적인 괴담 중 하나로 후쿠시마에 서식하는 우럭이 우리 바다에 헤엄쳐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소개했다. 그는 “후쿠시마 바다의 어종과 우리 해역의 어종은 서식지가 분리돼 있다”며 “우럭은 정주성(定住性) 어류이기 때문에 우리 해안까지는 생태학적으로 올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애초에 우리 바다로 유입되는 삼중수소 농도가 희박하고, 천일염 생산 과정에서 삼중수소는 모두 증발한다”며 “우리 바다에서 생산되는 소금이 오염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차장은 “자료집은 정말 중요한 정보만, 쉬운 말로 풀어서 썼다”며 “국민들께서 우리 바다와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조금이나마 덜어내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정부는 해당 자료집을 이번 주 안으로 동사무소 민원실,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공식 누리집에서는 전자문서의 형태로 이미 확인할 수 있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이날 양식장 방사능 검사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1만2411개 양식어업권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51개 품목 중 전체 생산량의 98%를 차지하는 상위 15개 품종에 대해 검사를 추가실시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박 차관은 “현재 계획된 정부의 2000건 검사에 민간 검사기관을 통한 4000건 이상의 검사를 추가하여 총 6000건을 실시하겠다”며 “이를 통해 각 해역과 수산물의 안전이 확인된 경우, 수협과 협력해 신청에 따라 해당 해역 생산자에게 안전필증을 발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약 2만 개 정도 되는 소매업소에 대해서도 국민이 원산지에 대한 확실한 안심을 하실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우리나라가 독자 검증해 도출한 네 가지 권고사항은 아직 일본 측에 공식적으로 전달되지 않은 상태다. 박 차장은 관련 질문에 “그동안 외교부와 관계부처에서 일본과 국장급 협의를 지속해왔고, 추후 어떤 형태의 회의가 잡히는 대로 그에 대한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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