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차관 "4세대 나이스 안정화 단계 …안착까지 더 노력"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2일 개통 초기 혼선을 겪은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나이스)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돌발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장 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파이낸스센터에 마련된 4세대 나이스 개통상황실을 찾아 실무진, 사업 수행기관 대표 등과 함께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학교에 혼란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시하고, 사용 문의와 불편을 조속히 해소해 달라고 당부했다.
장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달 21일 개통 초기에 일부 시도교육청의 접속 지연과 출력 오류 등 문제가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교육 현장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대처해 달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인 11일 기준으로 고등학교는 전체 학교의 25.9%, 중학교는 33.5% 수준까지 4세대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처리가 마감됐다.
오는 9월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2024학년도 수시전형을 앞두고 대입전형자료 생성은 전체 고등학교의 절반 이상인 54.5%가 완료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진행 중인 7월분 교직원 급여 처리 업무는 전날까지 90% 마감, 17일로 예정된 공무원 급여 처리에 이상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석 교육부 교육정보시스템운영팀장은 "지난주부터 1학기 성적 처리, 7월 급여 산정 중심으로 사용자 질의, 요청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업무 영향이 높은 사항을 우선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 팀장은 "학교의 자료 확인 및 정확한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확인이 필요한 교무업무, 학교행정 처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를 들은 장 차관은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대입 수시가 시작되는 과정에 있기에 대입자료 생성 요청이 들어오면 바로 대응해야 한다"며 "학교는 방학이라도 우리는 긴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를 통한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제공에 문제 없도록 시도별로 전담반을 구성한다. 이들은 내달 고등학교 42곳과 대학 8곳을 직접 찾아 자료가 이상 없이 생성됐는지 살필 계획이다.
4세대 나이스 개발 사업은 2020년 7월에 시작해 3년여간 총 2824억원이 투입됐지만, 지난달 21일 개통 직후 접속 장애와 다른 학교의 기말고사 답안지(문항정보표) 노출 등 오류가 발생해 혼선을 일으켰다.
나이스 개발을 주도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는 개통 일주일 만에 4729건의 개선요구가 제기됐다. 전국 중·고 교사 3427명 중 96.2%인 3296명이 개편된 나이스에 불만족한다는 설문 결과부터, 이를 문제 삼아 교육부 장관 사퇴 요구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쌍용정보통신 등 개발사 대표들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측은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면서 개통 초기 학교 현장에 불편을 끼친 데 거듭 사과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박진국 쌍용정보통신 그룹 부회장은 "성능과 세션 중단 등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주부터 정상화된 상태"라며 "기능 개선 등에 미진한 점이 있는데 이달 말까지는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KERIS 원장은 "문항정보표 출력, 서버 부하, 불안 등 각종 불편 사태를 빚은 데 대해 다시 한 번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며 "현재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 않나 생각하며, 당분간 현장 불안이 발생할 수 있지만 널리 양해해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장 차관은 "초기에 접속 지연과 오류가 불거졌지만, 안정화된 모습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라며 "안착하기까지 최선 다해서 노력해야 하고, 필요하면 점검회의 등을 통해 역할을 분담해 돌발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교육부는 이날 회의를 이례적으로 전체 공개했다.
장 차관은 "학교 현장이 안심할 수 있도록 내용을 정확하고 투명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안정화 단계까지 가려면 아직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집중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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