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18일 사장단 회의...'투자 강조' 신동빈 회장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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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사장단회의)을 열고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 재무부담에도 방향성을 유지할 지 주목된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VCM에서 롯데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을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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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하반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사장단회의)을 열고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다. 신사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이 그룹 재무부담에도 방향성을 유지할 지 주목된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18일 하반기 VCM을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연다. VCM은 신동빈 회장 주재로 롯데그룹 전 계열사가 모이는 회의로 상반기(1월), 하반기(7월)에 열린다. 올 1월 VCM에 첫 참석한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VCM의 주요 이슈는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진행 상황 확인과 그룹 전반의 재무 안정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위기 속에서도 투자를 통해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꾸준히 강조해왔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VCM에서 롯데의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 등을 언급하며 "그룹과 회사의 비전 달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라고 생각해 대규모 투자임에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NCC(나프타분해설비)를 건설하는 초대형 석유 화학 단지 조성(2025년 완공)에 총 39억달러(약 5조원)을 투입 중이다. △롯데GS화학 △EV(전기차)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EOA(산화에틸렌유도체) 대산공장 증설 △화학적 재활용 PET 등에도 약 8700억원 투자가 예정돼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국내에 대형 생산공장 3개를 짓는다는 구상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인천 송도를 메가플랜드 부지로 정하고 인천광역시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연내 첫 삽을 뜨는 것이 목표다.
롯데그룹은 그러나 화학 시황 악화로 전반적인 신용등급이 하락한 상태다. 현금 창출 능력은 약화된 반면 차입금 부담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지난달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롯데지주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롯데건설로 시작된 유동성 위기는 한풀 잦아들었지만 최근 GS건설 부실공사 문제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한 남아있는 상황이다. 롯데건설의 PF 지급보증규모는 5조7000억원 수준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기관투자자 설명회에서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자체 펀드 조성 및 PF 만기 시점의 다각화로 해당 리스크가 대부분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추가 증자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도 '고려할 수 없는 옵션'이라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롯데그룹의 또다른 주요 사업인 유통군에서도 투자가 이어진다. 올 8~9월에 문을 열 베트남 하노이 프리미엄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적인 런칭이 최우선 과제다. 쇼핑몰,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 오피스를 포함한 영업면적이 총 12만8900㎡(약 3만9000평)로 베트남 현지 최대 규모다.
올 연말에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부산에 풀필먼트 센터 착공에 들어간다. 2025년 완공 예정이며 2000억원이 투자된다. 롯데그룹은 2030년까지 1조원을 들여 오카도 스마트 플래폼(OSP)을 적용한 자동화물류센터(CFC) 6개를 연다.
코리아세븐은 올해 연말까지 미니스톱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니스톱 2600개 중 75% 가량이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했는데 순조롭게 완료되면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는 약 1만4000개로 업계 1, 2위(1만6400~1만6700개)와 격차를 줄이게 된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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