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시즌 위해 출국’ 황희찬, “부상 없이 좋은 모습 보이는 데 중점”

황희찬이 울버햄프턴 복귀를 위해 12일 출국했다. 사진=연합뉴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부상 없는 시즌을 다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지난 시즌의 부상 아쉬움을 털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황희찬은 12일 오전 소속팀 복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21년 여름 임대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했던 황희찬은 세 번째 시즌을 맞는다. 첫 시즌 리그 5골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 시즌 리그 3골을 포함해 총 4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항상 최고의 시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이) 청용이 형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영국에서 보낸 시간이 생각난다고 했다”며 함께 나눈 대화를 밝혔다. 그는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니 최선을 다해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나 또한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다짐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을 괴롭혔던 건 부상이었다. 좋은 모습을 보일 때면 부상에 발목 잡혔다. 총 세 차례 전력에서 이탈했다. 황희찬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순간마다 부상이 있어서 아쉬웠다”며 “최선을 다해 몸 관리를 했지만 부상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엔 안 다치도록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올여름 황희찬은 울버햄프턴 소속으로 국내 팬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주최사 측의 문제로 방한이 취소됐다. 황희찬은 “한국인으로서 많이 아쉽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재차 말했다.

대한체육회 홍보대사로도 위촉된 황희찬은 “축구 선수 중에선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축구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스포츠, 비인기 종목 활성화에 더 큰 힘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국가대표나 큰 선수가 됐을 때 숨는 게 아니라 팬들에게 다가가 소통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그런 기회가 주어져 영광”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동료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조규성(FC 미트윌란)의 이적에 대해선 “규성이도 유럽으로 가게 됐다. 많은 선수가 좋은 경험을 하면서 대표팀도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강인이와 (김) 민재도 좋은 팀으로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인이는 이미 충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 유럽 생활도 오래 한 만큼 걱정할 게 없다”며 “언어를 비롯해 팀에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황희찬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농담이다”라고 웃은 황희찬은 “정말 어려운 대회라는 걸 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 쉽지 않은 무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강팀이고 이를 증명해야 하는 입장이라 쉽지 않겠지만 경기를 보면 좋은 선수가 많다는 걸 느낀다”고 응원을 보냈다.

끝으로 황희찬은 “팀 성적이 좋도록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면 내 최고의 시즌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