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투자 큰 손들이 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130곳 이상이 글로벌 VC 11곳과 만나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이날 오전부터 글로벌 VC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신약개발재단은 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형 VC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해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130개 이상 바이오텍, 글로벌 VC와 투자 유치 논의
154조원 굴리는 세계 최대 VC 노보 홀딩스 등 참여
“국내 바이오텍·글로벌 VC 교류의 장으로 매년 개최”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이 주최하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쇼케이스 2023′가 개막했다. 이날 행사 개막을 앞두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은 국내 바이오기업 관계자들은 수조원부터 수백조원까지 투자금을 굴리는 해외 대형 제약 벤처캐피탈과의 일대일 미팅을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었다.
이날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130곳 이상이 글로벌 VC 11곳과 만나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기술력을 앞세워 투자 유치에 나선다. 이미 사전에 받은 일대일 파트너링 만남만 135건이다.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이날 오전부터 글로벌 VC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카이팜, 오토텍바이오, 피비이뮨테라퓨틱스, 바스테라, 에임드바이오, 스파크바이오파마, 셀레브레인, 카나프테라퓨틱스, 이뮨앱스, 툴젠, 셀비온 등이다.
이들 기업은 이번 쇼케이스 참가한 VC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회사들이다. VC들이 ‘콕’ 집은 기업들인 만큼 현장을 찾은 투자 담당자들은 회사별 특징을 메모하며 경청했다.
변영로 서울대 약대 교수는 “오후에 노보 홀딩스, 릴리 아시아 벤처와 미팅 두 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암 분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희소난치성 피부질환인 천포창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피비이뮨테라퓨틱스의 브라이언 리 글로벌 비즈니스 개발 담당도 “VC 4곳과 만날 예정”이라며 “대형 VC들이 대거 참석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재영 툴젠 치료제개발실장도 “국내서는 대형 VC들과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며 “VC 2곳의 요청이 있어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을 예의주시하는 VC들이 운용 중인 금액은 적게는 4000억원 규모에서 최대 약 154조원에 이른다. 가장 큰 금액을 운용 중인 곳은 덴마크 노보 홀딩스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과 비만치료제로 잘 알려진 노보 노디스크의 재단 자산을 운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바이오 벤처 투자사다. 지난해 기준 운용 자산은 1080억유로(약 153조7898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굴린다. 이 외에도 존슨앤드존슨(J&J) 이노베이션, 릴리 아시아 벤처스, 멘로 벤처스, 비보 캐피탈 등 여러 VC가 경쟁력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임상과 신약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뒷받침돼야 하는 제약·바이오 초기 기업들에 VC와 같이 ‘자금줄’ 역할을 해줄 수 있는 동반자는 필수다. 바이오기업으로서는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미국발 금리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날 행사가 가뭄의 단비나 다름없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통계에 따르면 바이오·의료 업종 국내 신규 투자 비중은 지난 2020년 27.8%에서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 16.3%까지 쪼그라들었다.
종양 분야 연구 기업인 에임드바이오의 허남구 대표는 “당장 자금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외국계는 투자 결정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추후 투자 유치를 위한 사전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범 스파크 바이오파마 대표는 “사업개발(BD) 담당들과 비교해 VC들은 더 큰 그림을 보는 것 같다”며 “오늘 행사를 계기로 VC들과 네트워킹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약개발재단은 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형 VC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해서 마련해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동현 신약개발사업단 연구개발(R&D)사업본부장은 “올해 처음 개최한 바이오기업 쇼케이스를 매년 열어 국내 바이오기업에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주의 배신… 삼성전자 미보유자 수익률이 보유자의 3배
- [똑똑한 증여] “돌아가신 아버지 채무 6억”… 3개월 내 ‘이것’ 안 하면 빚더미
- “진짜 겨울은 내년”… 세계 반도체 장비 공룡들, 대중 반도체 제재에 직격타
- 오세훈의 '미리 내 집' 경쟁률 50대 1 넘어… 내년 '청달르엘·잠래아' 등 3500가구 공급
- 특급호텔 멤버십 힘주는데... 한화, 객실 줄인 더플라자 유료 멤버십도 폐지
- 中 5세대 스텔스 전투기 공개… 韓 ‘보라매’와 맞붙는다
- 배터리 열폭주 막을 열쇠, 부부 교수 손에 달렸다
- 사람도 힘든 마라톤 완주, KAIST의 네발로봇 ‘라이보2’가 해냈다
- '첨단 반도체 자립' 갈망하는 中, 12인치 웨이퍼 시설 설립에 6조원 투입
- “교류 원한다면 수영복 준비”… 미국서 열풍인 사우나 네트워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