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셀러브리티' 이동건 "악역? 나도 할 수 있어..쾌감 느꼈다"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이동건(43)이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동건은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김이영 극본, 김철규 연출) 인터뷰에 응했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의 매력에 대해 "사실 제가 너무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라고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화려하고 젊은 드라마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김철규 감독님이 연출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잘못가도 충분히 잡아주실 수 있겠구나. 감독님 믿고 열심히 해보자고 하고 대본을 봤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제가 잘 모르는 세상의 얘기였기 때문이기도 하고, 워낙 인물 구성이나 사건도 굉장히 짜임새있고, 신선하고 자극적으로 잘 만들어져 있는 대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이 작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진태전뿐이라는 생각이었고, 늘 작품을 선택할 때도 그렇지만, 내가 해서 다른 배우가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까. 아니면 내가 가진 장점이 잘 드러나고 내 단점은 잘 감출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진태전이라면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김철규 감독님의 작품들, 같이 작업했던 선후배들에게 들었던 얘기들을 통해서 꼭 한 번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 그리고 대본에서 느낀 흥미와 재미, 진태전에 대한 멋진 롤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또 진태전에 대해서도 "이중적이랄까. 초반에 따뜻한 남편, 능력있는 변호사라는 면이 언뜻 비춰지다가 어떤 중요한 사건 앞에서 갑자기 본인의 내면이 드러나고, 그걸 막 뿜어내고 거침없이 나가는 그런 부분이 사실 사람은 누구나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제가 이렇게 연기할 때 뿜어낼 수 있는 에너지에 비해서 제 외모나 저에게 가진 이미지들은 조금 더 부드럽고 나이스하고 그렇게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 이미지, 혹은 내가 할 수 있는 연기를 통해 진태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반전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악역은 이동건을 춤추게 했다. 이동건은 "제가 사실 악역, 빌런, 이런 역할을 거의 처음이었지 않나 싶다. '7일의 왕비'라는 작품에서 연산군을 하면서 그때도 사실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에게 이런 얼굴이 있을까' 너무 사실은 두려움에 떨면서 첫 촬영날 간 기억이 있던 작품인데, 엄청나게 빠져들더라. 그때는 이정섭 감독님이 연출을 해주셨는데, 저한테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고 마음대로 해'라고 해주신 한 마디가 정말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것 같다. 저는 늘 카메라 앵글에 갇혀야 하고, 포커스를 벗어나지 않고, 다른 배우들을 침범하지 않으며 연기해야 하는 게 당연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네 마음대로 하면 맞춰서 찍겠다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신 '7일의 왕비'란 작품에서 연기를 하면서 큰 쾌감을 느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표정을 짓고, 나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었나 싶은 목소리로 얘기하고. '7일의 왕비'에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빌런 자신있다'는 좋은 기회가 있었다. 그런 자신감이 제 내면에 있었기에 진태전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다른 매력이었다. 이동건은 "이번에는 제가 좀 이런 에너지가 막 쏟아져나와야 하는 장면들에서 마음껏하지 않으면 잘 안 된다. 그래서 막 오버페이스가 나오기도 하고 할텐데, 이번에는 김철규 감독님은 그걸 탁 한 번씩 늘러주시는. '조금만 빼서', '조금만 덜'. 이런 리액션을 오히려 받았다. 그러면서 약간 한없이 폭발하는 것과 간발의 차이에서 한 번 눌러주는 것에 대해 감독님께 많이 배웠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공개 2주 차에 날로 뜨거워지는 인기를 증명하듯 '셀러브리티'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올랐다. 7월 12일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셀러브리티'는 560만 시청 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올라섰고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페루를 비롯한 10개국에서 1위에 등극, 전 세계 52개 국가 TOP 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건은 '셀러브리티'에서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변호사인 진태전을 연기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혜진 “비키니 입고 선탠하는데 男연예인이 헌팅..계속 마주쳐 민망”
- 이혼한 송종국, "2년째 캠핑카서 생활…현재 子 송지욱과 매일 지내" (살림남2)
- MC그리 "내가 21개월 여동생이었으면 아빠 김구라 때렸다" (강심장)[SC리뷰]
- 박준금, "'아침 일찍 강남에 스포츠카→유명 카페 온다' 소문?…모두 다 사실" ('돌싱포맨')
- 양나래 “결혼식 날 절친과 신랑이 눈 맞아 차안에서..” 경악 (옥문아)
- 지드래곤, '조카 바보' 어깨 올라가는 온가족 지원사격...조카도 'PO…
- [SC이슈] "세상이 억까" 이홍기, 최민환 빠진 첫 공연서 '피의 쉴드…
- [SC이슈] 박수홍♥김다예, 백일해 논란 사과에도 갑론을박 "'슈돌'은 …
- "40대 안믿겨" 송혜교, 핑클 이진과 또 만났다..주름하나 없는 동안 …
- 쯔양 '전 남친 착취 폭로' 그후 겹경사 터졌다 "1000만 다이아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