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계대출 3.5조원 증가…3개월 연속 증가세

금융위원회 제공

가계대출 증가세가 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6월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5000억원 증가하는 등 3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 감소했다.

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 증가폭이 4개월째 확대되고 있으나 기타대출 감소폭은 확대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6000억원 감소했으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증가한 영향으로 총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에서 각각 1조1000억원, 1조8000억원 감소해 총 2조9000억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증가했으며,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6월중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9000억원 증가해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일반개별주담대(3조7000억원)·정책모기지(2조6000억원)·전세대출(1000억원)·집단대출(7000억원) 영향으로 총 7조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이 9000억원 감소한 영향 등으로 총 1조1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증가세는 실수요자 위주의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일부 선호입지 중심의 주택거래량 회복으로 인한 주택구입 목적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이 이유로 꼽힌다.

다만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금융당국 판단이다. 임차보증금 반환 및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규제 정상화로 인한 전세보증금 반환·생계자금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의 대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의 경우 보험(1000억원)은 소폭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1조8000억원)·저축은행(1000억원)·여신전문금융사(7000억원) 위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제2금융권 감소폭이 다시 확대된 것은 상호금융 비주담대 감소, 여전사 가계대출의 감소세 전환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가운데 필요시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