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7% "금융권 상생대책 잘 모르거나 이용 못 해"

이민주 기자 2023. 7. 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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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97%가 금융권에서 실시하는 상생 대책을 잘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생대책을 알아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답이 절반에 달했다.

'알고있으나, 이용 못 함'(24%), '알고있고, 이용함'(3%) 순으로 응답해 상생대책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이용하지 못한 기업이 97%에 달했다.

상생대책 이용자의 70%가 '금리 감면'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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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中企 자금 현황 및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 발표
알고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별로 도움되지 않을 것 같아서' 최다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전경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기업의 97%가 금융권에서 실시하는 상생 대책을 잘 모르거나 알고 있어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생대책을 알아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답이 절반에 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5일부터 8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中企 자금 현황 및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재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 '비슷하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다. '곤란하다'는 응답도 28%에 달해 '원활하다'(18.0%)는 응답보다 높았다.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의 58.9%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매출액 200억원 이상 기업은 11.1%만 '곤란하다'고 답해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거나 같다고 응답한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은 51.7%로 나타났으며 조사대상 중 46.1%의 기업이 기준금리가 2%p 더 오를 경우 연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금융권에서 발표한 상생대책에 대한 인지와 경험에 대한 조사에서는 '잘모르겠다'(73%)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알고있으나, 이용 못 함'(24%), '알고있고, 이용함'(3%) 순으로 응답해 상생대책에 대해 모르고 있거나 이용하지 못한 기업이 97%에 달했다.

상생대책 이용자의 70%가 '금리 감면'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상생대책을 알아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48.6%)라는 말과 '대상에 해당되지 않아서'(33.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책자금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응답기업 중 46%가 정책자금을 이용했다. 정책자금을 이용한 기업들은 64%가 만족했고, 불만족하는 기업은 6.4%에 불과했다.

불만족 이유(복수응답)로는 '복잡한 신청절차'(66.7%), '높은 보증수수료'(66.7%), '지원한도 불충분'(44.4%), '높은 이자율'(44.4%) 순으로 나타났다.

정책자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다. '잘 몰라서'(18.0%), '과도한 서류'(16.8%)가 부담이라는 답이 뒤따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매출액이 낮은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며 "상생금융 운영현황을 점검하여 중소기업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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