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3개월 연속 증가세···6월 주담대 6.4조↑
가계대출이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6월에만 6조원 넘게 증가했는데 금융당국은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전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잠정)이 전월보다 3조5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2% 감소했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9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 4월에 2000억원이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5월 증가폭은 2조8000억원이었다.
6월 가계대출을 항목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6조4000억원 증가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5조9000억원 증가하고 2금융권이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 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증가하고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했는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5월 4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7조원으로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특례보금자리론 등 은행권의 정책모기지가 2조6000억원을 차지했고, 수도권 주택거래량도 올 초 1만건에서 지난달 2만4000건까지 늘어난 게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올 3월에 투기·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보증금 반환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2억원)가 폐지됐고, 전세보증금 반환 등 주택구입 이외 목적 대출액이 지난달 8조원으로 주택구입 목적 대출(9조1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도 고려하면 주택시장 과열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하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조처를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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