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97%, '금융권 상생대책' 모르거나 이용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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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다수가 최근 금융권이 내놓은 상생대책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기 자금 현황 및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를 통해 금융권 상생대책에 대한 인지 여부와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3%,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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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다수가 최근 금융권이 내놓은 상생대책에 대해 잘 모르거나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을 내놨다.
12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기 자금 현황 및 금융이용 애로 실태조사'를 통해 금융권 상생대책에 대한 인지 여부와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73%, '알고 있지만 이용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용해봤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상생대책을 알아도 이용하지 않은 이유로는 '별로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48.6%)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서'(33.3%)라는 응답이 많았다. 상생대책 이용자의 70%는 '금리 감면'이 가장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
전년 동기 대비 현재 자금사정을 묻는 질문에는 '비슷하다'는 응답이 54%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곤란하다'는 응답도 28%에 달해 '원활하다'는 응답(18.0%)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200억원 이상 기업은 11.1%만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한 반면 10억원 미만 기업의 58.9%가 '곤란하다'고 답해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사정이 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거나 같다고 응답한 이자보상배율 1 이하 기업은 51.7%로 조사됐다.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이 같다는 비율은 28.7%,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다는 응답은 23.0%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 기업 중 46.1%는 기준금리가 2%포인트 오를 경우 연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자금과 관련한 조사에서는 응답기업 중 46%가 정책자금을 이용했으며 정책자금을 이용한 기업들은 64%가 만족했고 6.4%만 불만족하다고 답변했다.
불만족 이유(복수응답)로는 '복잡한 신청절차(66.7%)', '높은 보증수수료(66.7%)', '지원한도 불충분(44.4%)', '높은 이자율(44.4%)' 순이었고 정책자금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 '필요하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52.8%로 가장 많았고, '잘 몰라서(18.0%)', '과도한 서류(16.8%)'가 뒤따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매출액이 낮은 기업의 자금 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 금융 지원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은행권의 상생금융 대책에 대해 알지 못하거나 이용하지 않고 있다"며 "상생금융 운영현황을 점검해 중소기업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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