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기원 엿봐야”…송준호 교수의 ‘사피엔솔로지’ [신간소개]
인류는 눈앞의 1년도, 아니 당장 내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다. 미래를 가늠하기 어렵다면, 역으로 과거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지난달 29일 출간된 ‘사피엔솔로지’는 앞날을 대비하려면 기원을 탐색할 때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통찰을 제시한다. ‘사피엔솔로지’는 현생 인류를 지칭하는 ‘사피엔스(Sapiens)’와 학문을 뜻하는 접미사 ‘ology’를 결합한 용어다.
내과의사로 의료 현장에서 산학연 융합 연구 등을 통해 꾸준히 학문적 통섭을 추구해온 송준호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인류의 기원으로 혁신을 내다보는 책을 펴냈다.
책은 의학뿐 아니라 인류학, 심리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면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조망하고 정리해내려고 했다. 독자들이 책을 펼치면 먼 옛날 아프리카 대륙에서 발원한 자그마한 한 집단의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책의 흐름에 몸을 맡겨 따라가면 그들이 어떻게 혹독한 생존과 진화를 거쳐 오늘날 현생 인류로 부상했는지 알 수 있다.
인류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자 변혁기일지도 모르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지금 인류는 진화의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시작일지도 모르는 지점에 도착한 것 같다”, “불공정이나 우울함 등 이전 세대가 남긴 희망 없는 단어에 갇혀있지 말고 과학과 이성, 그리고 비전의 세상으로 뛰쳐 나와야 한다.”
송상호 기자 ssh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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