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늪에 빠진 K바이오…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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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높아진 상장 문턱 등 '3고' 상황에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두고 전문가들은 파이프라인 조정 및 세밀한 전략마련, 콜라보레이션(협업), M&A(인수합병), 인재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2023'가 서울 코엑스에서 12일 열렸다.
이날 기조세션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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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높아진 상장 문턱 등 ‘3고' 상황에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을 두고 전문가들은 파이프라인 조정 및 세밀한 전략마련, 콜라보레이션(협업), M&A(인수합병), 인재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바이오산업 종합 컨벤션인 ‘바이오플러스 인터펙스 2023’가 서울 코엑스에서 12일 열렸다.
이날 기조세션에서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가 아닌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로 규정되고 있는 만큼 어떻게 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해 논의했다.
연사로 나선 레고켐바이오사이어스 김용주 대표이사는 바이오벤처가 스스로 성찰하고 세밀한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이사는 “바이오텍 관점에서 말하자면, 우리 회사는 창립한지 18년, 상장한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 적자로 자생을 못하고 있다”며 “2년 전쯤 갑자기 정신이 번뜩 들면서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어떤 방향을 원해서 가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우리가 10년 플랜(계획)을 짜보자 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맞는 파이프라인을 구성했다”며 “상장 10년 간 이렇게 시장에서 외면받는 일은 없었는데 경제여건도 있지만 바이오 스스로가 만든 것도 많다.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스타트업을 만들 때도 무엇을 위해 창업하는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ADC(항체-약물접합체)회사인데, 플랫폼에서는 신흥강자가 계속 등장하고 결국 플랫폼에서는 탑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회를 잘 활용하면 탑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거기에 맞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신약개발 시 파트너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레고켐바이오는 국내외 파트너가 20곳이 넘는다.
김 대표이사는 “회사가 잘하는 분야에 포커스하고, 파트너사를 통해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메꾸면 된다”며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텍이 콜라보레이션 할 수 있는 곳은 많이 없기 때문에 바이오텍과 바이오텍 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사인 유한양행 김열홍 R&D 총괄 사장도 “바이오벤처의 경우 파이프라인 방향성을 상실한 것이 여러 개 있음에도 당장 급한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기 위해 가능성 없는 것을 제시하고 여기에 맨파워를 투입하기도 한다”며 “그러면 리소스를 소모하고 방향성을 상실하게 되는데, 실제 임상 개발은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는 해도 작년보다 분명히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있다”며 “바이오와 관련해 국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공매도가 바이오 포함 4차 산업혁명에서는 없어져야 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이어 “상장 바이오기업 중 공매도에 해당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서 상관없다고들 하지만, 상장기업 중 리더 기업들이 공매도 때문에 올라가지 못하면 밑에 회사들이 올라가지 못한다”며 “회사에서 전무가 보스가 되지 못하면 내가 언제 보스가 되나 이런 것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결국 국내 바이오 기업은 M&A 활성화를 해야 한다”며 “자식에게 물려주기 위해 M&A를 하지 못하는 거라면 상속과 관련해서 상속세를 초장기로 연장해주는 제도가 활성화 된다면 M&A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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