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취업 지난해 동기대비 33만명 늘었지만… 청년층은 12만명 가까이 줄어

전세원 기자 2023. 7.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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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 명 이상 늘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2만 명 가까이 감소하며 8개월 내리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는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30만∼40만 명대에서 오가는 등 2021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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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취업자 2881만2000명
청년층은 8개월 연속 감소세
건설·해운·수산 등 4개업종
근로조건 개선… 일자리 지원
발언하는 추경호 부총리 추경호(오른쪽 세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올해 6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3만 명 이상 늘었다. 그러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2만 명 가까이 감소하며 8개월 내리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일자리는 6개월째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고용의 질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1년 전 대비 33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은 지난 4월(35만4000명)과 5월(35만1000명)보다 둔화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지만, 30만 명대 증가세는 유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30만∼40만 명대에서 오가는 등 2021년 3월부터 2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국내 고용시장은 이처럼 전반적으로 호조세지만, 고령층 일자리 증가세에 힘입은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 역시 여전하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4만3000명 증가했는데, 지난달 취업자 증가분(33만3000명)에서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취업자 수는 오히려 1만 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50대(7만1000명)와 30대(7만 명)에서는 증가했으나 20대에서 10만3000명 감소하는 등 청년층 취업자는 11만7000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8개월 연속 내림세다.

‘경제의 허리’인 40대에서도 3만4000명 쪼그라들었다.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7월(-1000명)부터 12개월 내리 마이너스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1만 명이나 빠지는 등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가 6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력 활용도를 높이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건설·해운·수산·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등 일자리 지원에 나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올해 하반기 중 숙련기능인력(E-7-4) 쿼터를 5000명에서 3만5000명으로 대폭 늘리고, 단순외국인력(E-9)도 내년도 쿼터 확대와 허용업종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휴직·출산휴가 등 자녀양육 제도 활용도가 높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일자리 매칭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건설업은 열악한 현장 작업여건 개선에 중점을 둬 휴게실 등 편의시설 설치기준을 마련해 공공기관 우선 적용 후 민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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