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권통치’ 쁘라윳, 총선대패 은퇴 선언… 차기 총리 선출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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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쿠데타 후 9년간 태국을 철권통치해오던 쁘라윳 짠오차(사진) 태국 총리가 총선 대패에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태국 정국이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선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총리가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에 군부 대표자가 정계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자칫 총리 자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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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64석 부족… 13일 투표
지난 2014년 쿠데타 후 9년간 태국을 철권통치해오던 쁘라윳 짠오차(사진) 태국 총리가 총선 대패에 책임을 지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며 태국 정국이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지난 총선에서 제1당으로 올라선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총리가 될 수 있을지 불분명한 상황에 군부 대표자가 정계에서 물러나기로 하면서 자칫 총리 자리를 둘러싸고 정국이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정치를 그만두고 소속 정당인 루엄타이쌍찻당(RTSC)에서 탈당하겠다”며 차기 정부가 들어서는 대로 정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육군 참모총장이던 2014년 5월 쿠데타를 일으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누이 잉락을 축출하고 같은 해 8월 총리직에 올랐다. 쿠데타 이후 5년 만인 2019년 3월 실시한 총선에서 쁘라윳은 팔랑쁘라차랏당(PPRP) 후보로 직접 나서 총리로 선출됐다. 이후 쁘라윳 총리는 PPRP를 떠나 RTSC에 입당하며 지난 5월 태국 총선에서 총리직 연장에 도전했지만, 야권에 밀려 36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에 오는 13일 상·하 양원 투표에서 제1당이 된 전진당의 피타 대표가 차기 총리가 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전진당은 하원 500석을 뽑는 총선에서 ‘군주제 개혁’ ‘징병제 폐지’ ‘독점재벌 개혁’ 등을 내세워 151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지만, 집권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피타 대표가 총리가 되려면 상·하원 전체의 과반(376석)을 확보해야 해 상원의원 64명의 지지를 끌어내야 한다. 그러나 급진적인 정책을 추진하는 피타 대표의 손을 들어줄 상원의원은 많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태국 상원 의원 250명은 군부가 임명한 이들이다.
이런 상황 속에 피타 대표는 10일 “첫 번째 총리 투표에서 낙선하면 계속 투표하면 된다”며 총리가 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캐스팅보트를 쥔 상원의원들과 “공통의 기반”을 확보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피타 대표가 총리 자리에 오르는 데에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다. 그는 지금은 파산한 방송사 iTV 주식을 상속받았다는 의혹으로 선관위의 조사를 받고 있다. 태국 선거법상 언론사·출판사 사주나 주주는 공직 출마가 금지돼 있다.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피타 대표는 최대 10년형과 20년 정치 활동 금지를 받을 수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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