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몰랐던 새로운 사실”...우유빛깔 만들어 줄 우유, 피부에 양보하세요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7.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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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노출로 일광화상 입으면
우유 단백질로 피부장벽 보호해야
물놀이후 눈 질환·식중독도 주의

올 여름은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완전 해제된 후 처음 맞는 휴가철이다. 더위도 식힐겸 집 한켠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멀리 떠나려는 피서객들이 예년보다 늘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름은 햇볕이 굉장히 센 데다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습한 환경이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그 어느 때보다 각종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일광화상과 눈 질환, 식중독이다.

일광화상은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가 당기면서 화끈거리고 따가워지는 증상이다. 주로 바다, 산 등에서 햇빛에 지나치게 노출될 경우 유발된다. 일광화상의 징후가 조금이라도 보인다면 그 즉시 야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 최영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교수는 “초기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 냉타올, 얼음찜질, 알로에, 무알콜 화장수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다”며 “특히 차가운 우유에 수건을 적셔 피부를 냉각시키면 우유의 단백질과 지방 성분이 피부 장벽을 보호해줘 효과가 더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집이 생긴 후 농포가 발생한 상태라면 피부의 2차 세균감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최 교수는 “이땐 병원에 내원해 항생제, 소염제, 색소침착 억제제 등을 처방받아야 한다”며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운 장소에 있는 경우에는 아스피린,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면 피부 염증 반응과 통증이 경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해야 할 점은 증상이 심한 부위에 뜨거운 물이나 샴푸, 향수,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 자극적인 클렌저나 스크럽 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pixabay
피부 외에 여름 휴가철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신체부위는 ‘눈’이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때 눈 질환에 걸리기 쉽다. 특히 수영장에는 염소를 비롯한 각종 화학물질이 섞여있기 때문에 놀이가 끝난 후 깨끗한 물로 얼굴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한지상 강북삼성병원 안과 교수는 “그중에서도 눈은 수돗물보다는 인공눈물을 점안해 세척하는 것이 좋다”며 “계곡이나 강엔 화학물질은 없지만 세균, 바이러스 등이 안구를 보호하는 결막에 침투해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놀이 후 눈이 가렵거나 충혈, 부종, 눈곱, 이물감 등이 생기면 즉시 안과 진찰을 받아야 한다. 한 교수는 “특히 세균, 아칸토아메바 등이 콘택트렌즈에 붙어 치명적인 각막 손상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실명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수영장이나 바닷가, 계곡 등 물에 들어갈 때는 콘택트렌즈 사용을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의해야 할 질환은 식중독이다. 식중독은 음식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이 유입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름철 주요 식중독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이 있다. 특히 장마 전후로는 날씨가 매우 습해 다양한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위생 관리에 소홀할 경우 식중독이나 급성 장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김보미 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조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날 것보다는 충분히 가열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식중독에 걸리면 대부분 설사가 동반돼 탈수되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열, 혈변, 심한 설사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단순한 식중독이 아닌 항생제 치료가 필요한 급성 장염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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