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퀴어단체·대구경찰청장 검찰에 고발”

우성덕 기자(wsd@mk.co.kr) 2023. 7. 1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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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도로점용’ 논란 갈등 이어져
퀴어단체 손해배상 청구·공무집행방해 고발에
홍 “적반하장격 대구시 고소에 맞대응 할 것”
지난달 17일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퀴어문화축제 측 무대차량 진입을 위해 교통 정리에 나선 경찰관들과 이를 막으려는 대구시 공무원들이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달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퀴어축제의 ‘도로 점용’ 논란을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과 축제조직위원회간의 갈등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대구참여연대가 ‘도로점용’을 불허한 대구시를 고발키로 하자 홍 시장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맞불을 놨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퀴어단체와 대구경찰청장이 공모해 판결문에도 없는 도로점거를 10시간이나 하면서 교통방해를 하고 이를 긴급 대집행하려는 시 공무원 3명을 다치게 한 이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으나 적반하장격으로 대구시를 고소하는 터무니없는 이들의 작태를 보고 직권남용,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교통방해죄 공범으로 검찰에 이들을 기관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홍 시장은 또 “대구시가 문재인 정부 시절 도로 불법점거 집회 시위와 일상화를 바로잡고자 추진했던 일이 대구경찰청장의 무지로 이런 사태가 오게 된 것은 유감”이라며 “불법, 떼법이 일상화되는 대한민국이 되면 사회질서는 혼란스럽게 되고 국민과 시민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다. 이번 조치가 나라의 집회 시위 질서를 바로잡고 불법, 떼법 시위가 근절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와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전교조 대구지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에 축제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홍 시장과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7일 대구 동성로에서는퀴어축제를 놓고 무대차량 행사장 진입을 막는 시 공무원들과 도로 점용을 허용하려는 경찰들 간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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