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건희 특혜 의혹 국정조사”…김기현 “민주당 자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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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반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현지시각)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해법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우리가)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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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둘러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재명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위치가 바뀌었는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사실 조사를 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국정조사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을 은폐하려는 윤석열 정부의 거짓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이번 변경안은 (대통령) 인수위원회 시기에 국토교통부 자체 용역을 통해 마련되고, 양평군에 (변경안을) 제안한 것도 국토부였다고 한다. 인수위 1호 과제가 윤석열 대통령 처가 특혜 몰아주기였는가”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9일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같은달 국토부의 타당성조사를 위한 용역업체 선정(3월15일)→윤 정부 인수위원회 출범(3월18일)→민간업체 (원안인 양서면 종점이 아닌 변경안인) ‘강상면 종점안’ 국토부 보고(5월10일) 등의 과정을 지적한 것이다.
같은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아무리 정부와 국민의힘이 백지화 소동을 벌이고 국민을 속이려 해도 본질이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뿐만 아니라 운영위를 소집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경기도의회 차원의 특별감사도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미국을 방문 중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현지시각)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해법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우리가) 풀 게 어디 있나. 가만 놔둬도 (민주당의) 자살골”이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부터 해야 한다. 잘나가던 사업에 왜 찬물 끼얹는가”라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규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똥볼’을 차서 김부겸(전 국무총리)만 소환시켰다”며 “민주당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사업을 다시 시작하겠나”라고 말했다. 김부겸 총리는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재 양평에서 살고 있는데, 그가 땅을 소유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국민의힘은 ‘김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맞서 공세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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