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해저드 물, 농사에…' 골프장과 주민, 상생 협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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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골프장과 나주시 남평읍 봉산 마을 주민들이 최근 맺은 상생 협약이 화제다.
봉산마을 이장 김만성(70) 씨는 "물길이 막혀 가뜩이나 작은 저수지의 수량이 줄게 됐는데 골프장과 상생 협약을 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봉산마을 주민들은 최근 윤병태 나주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골프장 측과의 상생 협약 내용을 전하고 원만한 행정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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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골프장과 나주시 남평읍 봉산 마을 주민들이 최근 맺은 상생 협약이 화제다.
사연은 마을 부근 야산에 골프장 증설 공사와 함께 산 아래쪽에 대형 해저드(저류지)가 생기면서 시작됐다.
산 아래에 있던 봉산 저수지로 흘러가야 할 물이 저류지에 먼저 모이면서, 주민들은 농업용수를 사용할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항의했다.
그러자 골프장 측은 봉산제의 저수율이 30% 이하로 내려가면 무조건 골프장 물을 내려보내 채워주기로 했다. 골프장 해저드는 5만여t으로 봉산제의 3배에 이른다.
가뭄이 들면 골프장에도 많은 물이 필요하지만, 농민들을 우선해서 챙기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봉산마을 이장 김만성(70) 씨는 "물길이 막혀 가뜩이나 작은 저수지의 수량이 줄게 됐는데 골프장과 상생 협약을 해 이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윤오중 해피니스 대표이사는 12일 "처음에는 골프장에 쓸 물은 남겨둬야 하지 않을까, 고민이 없었던 것도 아니지만 농사가 생업인 주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골프장 측은 증설 공사 과정에서 애초 설계했던 해저드 위치가 일부 바뀌고 저수량이 늘면서 설계 변경을 진행 중이다.
봉산마을 주민들은 최근 윤병태 나주시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골프장 측과의 상생 협약 내용을 전하고 원만한 행정 처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김선영 마니아타임즈 기자 / scp2146@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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