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캐나다 카본규어社에 98억원 투자 결정

탈탄소 포트폴리오 강화
CO₂ 주입해 콘크리트 강도↑... ”CO₂는 영구 제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저(低)탄소 콘크리트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카본큐어사(社)에 98억원(75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카본큐어사 내부 현장 모습/사진=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카본큐어사는 2012년 설립된 친환경 기업이다. 카본큐어사 투자자 중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심도가 높은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카본큐어의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은 콘크리트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CO₂)를 주입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시멘트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CO₂ 양이 감소하고, 주입된 CO₂ 영구히 제거된다.

카본큐어의 기술은 현재 상용화된 저탄소 콘크리트 기술 가운데 성숙도나 활용성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30개국 이상의 콘크리트 회사에 판매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시멘트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26억톤(t)으로,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7%가 넘는다. 이에 콘크리트 탄소 배출량의 90% 이상 차지하는 시멘트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따라서 친환경 콘크리트 도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번 카본큐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각사가 보유한 기술과 경쟁력을 활용, 공동의 발전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또 카본큐어의 기술을 국내외 현장에 적극 도입해 탈탄소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용전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에너지 효율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있다. 동시에 수소, 태양광 사업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쓰고 있다. 이번 투자는 삼성물산과 삼성벤처투자가 지난 2021년 조성한 CVC 펀드(SVIC-53호)를 통해 진행됐다.

정호진 삼성물산 건설부문 조달실장(부사장)은 “삼성물산은 탄소저감을 위한 공동의 목표에 건설업이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니븐(Robert Niven) 카본큐어 대표(CEO)는 “삼성물산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의 탈탄소 및 지속가능한 건설산업을 위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시장 확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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