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오염수 무단방류, 후쿠시마보다 훨씬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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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례 핵실험 후 만탑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장흥천(남대천)과 주민들 상수원인 길주군 남석저수지를 거쳐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를 통해 동해로 무단방류되고 있어 오염 실태가 심각합니다."
탈북민 출신 박사(도쿄대 정치학)로 방사능 피폭 등 탈북민 인권을 위해 연구해온 최경희(52·사진) 샌드연구소 대표는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1차 핵실험 때인 2006년부터 17년간 풍계리 오염수가 동해로 무단방류되고 있으며, 길주군 출신 탈북자들을 통해 확인된 인근 주민들의 방사능 피폭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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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계리 오염수 17년간 동해로
어떤 조치·감시도 없이 내보내
인근 주민들 방사능 피폭 극심
中·北 오염수 현안 제쳐두고
日오염수 규탄은 정치적 목적”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6차례 핵실험 후 만탑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장흥천(남대천)과 주민들 상수원인 길주군 남석저수지를 거쳐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를 통해 동해로 무단방류되고 있어 오염 실태가 심각합니다.”
탈북민 출신 박사(도쿄대 정치학)로 방사능 피폭 등 탈북민 인권을 위해 연구해온 최경희(52·사진) 샌드연구소 대표는 12일 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1차 핵실험 때인 2006년부터 17년간 풍계리 오염수가 동해로 무단방류되고 있으며, 길주군 출신 탈북자들을 통해 확인된 인근 주민들의 방사능 피폭 실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치며 희석돼 방사성 핵종 수치를 낮추기라도 하지만 만탑산-장흥천 오염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의 어떠한 감시도, 북한 당국의 희석 노력도 없이 방류돼, 후쿠시마 오염수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라며 “북핵 실험에 의한 오염이 더 심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 다수 의석의 정당이 북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 오염 등 남북한 주민들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방사능 피폭 및 동해 무단방류, 중국 원전 오염수 방류에 의한 서해 방사능 오염 등 훨씬 심각한 사안은 애써 외면하고, 감추는 경향까지 있다”며 “북한·중국 등 훨씬 중요한 방사능 오염 현안은 제쳐 두고 일본 오염수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은 ‘반일 프레임’으로 생명·건강의 문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행위 ”라고 야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최 대표는 2017년 9월 3일 6차 핵실험 직후 인공위성이 촬영한 북쪽 갱도 만탑산에서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사진을 보여주며 “갱도 내부의 플루토늄과 핵분열 물질이 남아 있어 여전히 삼중수소, 세슘-137, 스트론튬-90 등 방사성 물질이 계속 나오고 20여 차례 지진으로 균열된 틈에 들어간 빗물 등이 방사능에 오염돼 지하수로 침투되고 장흥천을 거쳐 동해로 방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북한 당국은 6차례 핵실험을 하면서 길주군 주민들을 대피시키지 않았고 심지어 핵실험 사실 자체를 알려준 적이 없어 10여 년간 주민들이 핵실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왔다”며 “김정일과 김정은이 핵실험장 인근을 시찰했다는 보도는 한 건도 없어 김정은과 충성계층의 신변 안전만 챙기며 핵실험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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