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나토회의선 북핵 한미일 공조… 올핸 대서양·태평양 아우른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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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 공조를 복원한 데 이어, 올해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아우르는 집단안보체제인 나토와 구체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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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국제사이버 훈련센터 설립
나토 사이버방위 센터와의 협력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 계속
나토 “북의 위협 강력 규탄하고
중국 강압 행동에 대해 각국 협력”
빌뉴스=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한 메시지를 촉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첫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 공조를 복원한 데 이어, 올해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아우르는 집단안보체제인 나토와 구체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의 연설에서 북핵 위협을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나토 차원의 적극적인 지지와 안보 협력을 촉구할 방침이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던 지난해 첫 나토 연설과 달리, 올해는 한국·나토 간 정보 공유 및 사이버 방위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나토와 정보 공유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의 국제사이버 훈련센터 설치 및 국제 사이버 훈련 개최 구상을 설명하고, 나토의 사이버방위협력센터(CCDCOE)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윤 대통령이) 현재 추진 중인 국제 사이버훈련 센터 설립과 연동해 향후 나토 사이버방위센터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의 또 다른 화두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그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고,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도·태평양 4개국(AP4) 정상회담도 주재한다. 대서양과 태평양 안보가 따로 분리될 수 없는 만큼, AP4 국가들이 나토와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구상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토 정상들은 이날 북한과 중국을 정면 겨냥해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정상들은 회의 이후 채택한 공동 성명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을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기존 핵 프로그램, 그 외 모든 대량파괴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한국과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모든 당사국이 거듭 제시한 대화 제의를 받아들이라”고도 촉구했다.
중국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겠단 의지를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국의 핵무기 현대화는 속도·규모상 전례가 없고, 진행 상황이 투명하지 않다”며 “중국의 ‘강압 행동’에 대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토 정상들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은 유럽 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나토에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한 호주, 일본, 뉴질랜드,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기여를 환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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