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나토, 냉전적 사고 가득”… 러시아는 ‘미국 집속탄 제공’ 강력 반발

박준우 기자 2023. 7. 1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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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타깃이 된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지만 민간인에게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그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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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나토는 미국의 도끼·창·삽”
러 “우크라에 유사한 수단 쓸것”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타깃이 된 러시아와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며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지만 민간인에게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그 사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8일 러시아 외교부가 “집속탄 제공으로 미국은 우크라이나 땅을 지뢰로 가득 차게 만드는 공범이 돼 민간인 사상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힌 것보다 한 단계 더 나간 것이다. 다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민간 시설을 상대로 집속탄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대표부 대변인은 이날 자국 SNS인 위챗을 통해 “나토의 발표는 냉전적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으로 가득 차 있으며, 중국의 입장과 정책을 자의적으로 왜곡했다”며 “중국은 이를 반대하고 거부하며 우리의 권익을 해치는 행위는 결연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나토의 ‘아시아·태평양으로의 동진’을 단호히 반대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나토 31개 회원국은 독립체지만 미국의 의지에 의해 지배됐고, 미국의 도끼, 창, 삽이 됐다”며 “나토는 확장 충동에 빠지지 말고 스스로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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