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집속탄 논란에 "지원 안 했으면 우크라 무방비"

이윤희 기자 2023. 7. 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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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대량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MSNBC 인터뷰에서 "전세계와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이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이 바닥나고 있고 곧 고갈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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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속탄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 곧 바닥"
美 대량살상무기 지원 결정에 국내외 비판
[헬싱키(핀란드)=AP/뉴시스]토니 블링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MSNBC 인터뷰에서 "전세계와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이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이 바닥나고 있고 곧 고갈되려 한다"며 집속탄 제공 결정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지난달 2일 블링컨 장관이 핀란드 헬싱키 시청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2023.7.12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이 이른바 '강철비'로 불리는 대량살상무기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미 MSNBC 인터뷰에서 "전세계와 우크라이나에서 집속탄이 아닌 단일목적탄은 비축분이 바닥나고 있고 곧 고갈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그래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정에 이르게 됐다"며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는 탄약이 바닥날 것이고, 탄약이 바닥나면 그들은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불발탄으로 치명적인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미 러시아가 유사한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을 넣어 넓은 범위에 피해를 주는 대량살상무기다. 모폭탄이 상공에서 터지면 그 자탄이 지상으로 비처럼 쏟아져 '강철비'로도 불린다. 불발탄도 많아 민간인 피해 사례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됐으며 살상력과 민간인 피해 사례 때문에 지난 2008년 그 사용과 제조 등을 금지하는 집속탄 금지 협약(CCM)이 체결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까지 총 120여개 국가 및 단체가 참여했지만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는 빠져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는데,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내가 이야기한 모든 동맹국들은 왜 우리가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한다고 말했다"고 항변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를 통해 현재 리투아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와 관련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욱 단합했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는 "전쟁 중에는 회원국으로 가입할 수 없다는 점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포함한 모두가 분명히했다"면서도 "진정한 진전을 이뤘고, 동맹국들은 안보와 민주주의 측면에서 필요한 추가적인 개혁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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