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침체에… 해외 부동산펀드 ‘시한폭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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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펀드 순자산이 92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해외 부동산에 대한 펀드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78조 원에 달해 향후 금융투자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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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업용 부동산거래 42% 감소
차환거부 등 디폴트 선언 잇달아
현지언론 “2025년까지 30%↓”
손실땐 다른 금융까지 번질까 우려
올 상반기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서 펀드 순자산이 924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위기를 겪고 있는 해외 부동산에 대한 펀드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78조 원에 달해 향후 금융투자 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체 펀드 설정액은 지난해 말 대비 6.0% 증가한 884조6000억 원, 순자산은 같은 기간 8.4% 증가한 92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 투자 펀드 순자산은 318조7000억 원, 특히 해외 부동산 펀드는 78조4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오히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악화에 따라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타 금융 분야로까지 연쇄 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미국·유럽 등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경기 침체와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사무실 공실로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미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최근 12개월 누적 기준 907억 달러(약 117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했다. 이에 부동산 투자사들의 대출 연장, 차환이 거부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미 부동산 회사 컬럼비아 프로퍼티 트러스트, 4월엔 캐나다 자산운용사 브룩필드가 디폴트를 선언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샌프란시스코는 40% 이상, 뉴욕은 30%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상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격 하락이 상업용 부동산 위기의 핵심으로, 특히 미국은 차환 시기에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자산 가치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상승하는데, 추가 대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증시 활황에 관련 ELS 수요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LS란 주가지수, 특정 종목 주가가 정한 조건 내에서만 움직일 경우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전체 ELS 발행 잔액은 66조2311억 원, 발행액은 21조89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 1.4%, 7.3% 감소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 225’ ELS 발행액은 4조2443억 원으로 지난해 말(1조3998억 원) 대비 203.2% 증가했다. 엔저(低) 영향에 일본 증시가 앞으로도 상승할 것이라는데 베팅하는 자금이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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