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4% 예금금리’ 다시 등장… 반갑지만 대출금리도 오를까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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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채권 대량 매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자 인상을 통한 예·적금 유치 확대에 대거 나서고 있어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수신금액과 금리에 기반해 산출되기 때문에 6월 코픽스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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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금조달위해 금리 올리고
대출금리 상승압력도 더 커질듯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의 채권 대량 매각 여파까지 겹치면서 은행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이자 인상을 통한 예·적금 유치 확대에 대거 나서고 있어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AAA·무보증) 5년물의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는 4.305%로 이달 3일(4.185%)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전날(4.405%)보다는 다소 떨어졌지만 3월 9일(4.446%)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달 6~11일 은행채 1년물 금리도 3.912~3.970%로 높아지면서 3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금리 상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ed가 이미 추가 인상을 예고했으나, 최근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 색채가 다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달에 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확률을 91.8%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가 예금 인출 수요에 대비해 채권을 대량으로 매각한 것도 금리 상승을 부채질했다. 금투협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속한 종금·상호 부문이 지난 3~7일 매도한 채권 규모는 3조5184억 원으로 전주 대비 7배 급증했다. 채권 물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수익률(금리)이 높아진 것이다.
은행채 금리가 오르면서 예·적금을 통한 수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저축은행이 4%대 예금 상품을 내놓은 데 이어 7월 들어서는 은행권에서도 4%대 상품이 다시 등장했다. 이날 기준금리가 가장 높은 상품은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으로 최고 4.2%의 금리를 제공한다. Sh수협은행의 ‘Sh첫만남우대예금’과 ‘헤이정기예금’도 4.02%, 4.00%로 금리가 인상됐다. 국민은행은 ‘KB스타 정기예금’ 금리를 3.57%에서 3.75%로, 농협은행은 ‘NH왈츠회전예금’ 금리를 3.15%에서 3.6%로 높였다.
은행의 조달 비용이 상승함에 따라 대출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수신금액과 금리에 기반해 산출되기 때문에 6월 코픽스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픽스는 5월에도 전월보다 0.12%포인트 오른 3.56%로 집계됐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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