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잡고 4강 오른 스비톨리나 “전쟁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이준호 기자 2023. 7. 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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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28·우크라이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한때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508위까지 떨어졌지만 복귀 후 한 달 만에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며 76위까지 상승했다.

스비톨리나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윔블던(2019년과 올해), US오픈(2019년) 4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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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서 시비옹테크 2-1 제압
“전쟁으로 시련 겪고있는 조국
우크라에 작은 행복 전해 기뻐”
정말 내가 이겼어?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1로 제압한 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AP 연합뉴스

“전쟁이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28·우크라이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윔블던(총상금 4470만 파운드) 여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와일드카드를 배정받은 스비톨리나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2-1(7-5, 6-7, 6-2)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스비톨리나는 8강전 직후 “(전쟁으로 시련을 겪고 있는 조국) 우크라이나에 작은 행복을 전해 기쁘다”면서 “전쟁이 나를 강하게, 정신적으로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비톨리나는 2021년 테니스 선수인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결혼했고 지난해 10월 딸을 출산했으며 올해 4월 복귀했다. 스비톨리나는 “태어난 아기, 전쟁으로 인해 나는 전과는 다른 사람이 됐다”면서 “이젠 힘든 상황을 재난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때 세계 3위까지 올랐던 스비톨리나는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508위까지 떨어졌지만 복귀 후 한 달 만에 스트라스부르 인터내셔널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달엔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8강에 진출하며 76위까지 상승했다. 스비톨리나의 메이저대회 개인 최고 성적은 윔블던(2019년과 올해), US오픈(2019년) 4강이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윔블던에서 비너스 윌리엄스, 소피아 케닌(이상 미국),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 그리고 시비옹테크까지 메이저대회 우승 경력을 지닌 스타들을 꺾었다.

스비톨리나는 마르케타 본드로소바(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세계 42위 본드로소바는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1(6-4, 2-6, 6-4)로 꺾어 역시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남자 단식에선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7위 안드레이 루블레프(러시아)를 3-1(4-6, 6-1, 6-4, 6-3)로, 8위 야니크 시너(이탈리아)가 92위 로만 사피울린(러시아)을 3-1(6-4, 3-6, 6-2, 6-2)로 눌렀고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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