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 만들어 美 · 日과 제대로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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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국과 '맞짱' 제대로 뜨겠습니다."
이영복(54) 감독은 한국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충암고 출신인 이 감독은 2005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4강을 시작으로 매년 팀을 4강 이상에 올려놓았고,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 우승 타이틀만 5차례나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제 31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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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명문 충암고 지휘
한국 고교야구 대표하는 명장
“선수들에 희망주는 팀이 발전
이름값보다 실력 위주로 선발”
어린 선수들에 아버지 역할도
예능 ‘최강야구’통해 유명세
고양=글·사진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일본, 미국과 ‘맞짱’ 제대로 뜨겠습니다.”
이영복(54) 감독은 한국 고교야구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지난 2004년부터 ‘명문’ 충암고 야구부를 이끄는 그의 별명은 ‘타짜’. 충암고 출신인 이 감독은 2005년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4강을 시작으로 매년 팀을 4강 이상에 올려놓았고, 4대 메이저 대회(대통령배·청룡기·황금사자기·봉황대기) 우승 타이틀만 5차례나 거머쥐었다. 특히 2021년에는 청룡기와 대통령배에서 2관왕에 올랐다. 말보다 행동을 앞세우는 강한 성격, 지고는 못 사는 승부근성은 이 감독의 특징. 특히 원맨이 아닌 원팀이 이 감독의 모토다. 강도 높은 훈련을 버티지 못하면 간판선수일지라도 기용하지 않는다. 7일 경기 고양의 NH인재원야구장에서 만난 이 감독은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는 비법 같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다 연습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한번 마음먹으면 뚝심 있게 밀어붙인다. 대부분의 고교팀은 3학년 중심으로 운영된다. 실적 때문. 그런데 이 감독은 1, 2학년에게도 꾸준한 기회를 준다. 이 감독이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바꾸지 않은 원칙이다. 이 감독은 “어린 선수들도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해야 팀이 발전한다. 매년 절반 이상, 저학년 선수를 스타팅 멤버로 내보낸다. 1, 2학년 때부터 경쟁력을 갖춰야만 우리 팀이 경쟁력이 있다. 선수를 믿고, 기량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 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오는 9월 대만에서 열리는 제 31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 아마야구는 미국, 일본 등과 함께 늘 정상 자리를 다퉜다. 그러나 최근엔 좀처럼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래서 대한야구협회가 이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선수의 장단점을 재빨리 파악하고 숨어 있는 능력을 발굴하는 혜안 때문이다. 이 감독은 “원칙은 하나다. 이름값도 중요하지만, 경기 당일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선수를 짚고 기용하면 된다. 원팀이 되어 우리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면 일본, 미국과도 맞짱을 뜰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겉은 무뚝뚝하고 퉁명스럽지만, 야구장을 벗어나면 선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사비를 털어 선수들에게 선물을 안긴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선수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서 장비 문제를 해결하는 등 아버지 같은 역할도 자처한다. 그래서 이 감독의 곁엔 늘 사람이 모인다. 두둑한 배짱도 지녔다. 소문난 야구광인 윤석열 대통령이 대권 주자였던 2021년 9월 모교인 충암고를 방문했을 때 직접 수행하며 아마야구 현안을 ‘직언’했고, 야구부 사정도 전달해 주변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감독은 고교 사령탑치곤 일반인에게도 제법 알려진 인물. 충암고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해, 쟁쟁한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이 와중에 이 감독은 야구장에서 단 1초도 쉬지 않는 입담과 열정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얼마 전 가족과 외식하러 갔는데 사인 요청을 받았다. 그래서 사인을 만들었다”며 “‘최강야구’ PD와 작가가 내가 요즘 이승엽 두산 감독보다 더 유명하다고 하더라. 딸이 셋인데, 큰딸에게 ‘아빠가 이렇게 유명하다’고 자랑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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