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유쾌한 결별’ 이상민 의원 경고 조치

김승환 2023. 7. 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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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2일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5선 이상민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 의원 발언이 해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상민 의원 관련 얘기가 있었다. 언론 인터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당에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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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 12일 회의서 결정
“명백한 해당행위”
이상민, 12일 “유쾌한 결별” 재차 주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2일 ‘유쾌한 결별’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5선 이상민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 의원 발언이 해당행위에 해당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상민 의원 관련 얘기가 있었다. 언론 인터뷰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당에 분열을 조장하는 발언이 명백한 해당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가 엄중 경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유쾌한 결별’ 발언을 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 경고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뉴스1
박 대변인은 “(이재명) 당대표도 강하게 말씀하셨고, 최고위원들도 명백한 해당행위라 경고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건 ‘분당’을 암시하는 이 의원의 ‘유쾌한 결별’ 발언이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 귀국 이후 당내 계파갈등과 관련해 “때로는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 언급에 대해 “여러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겠다. 분당도 그런 형태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의원의 이 발언 이후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가 나서 직접 이 의원을 거론하며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서복경 혁신위원이 최근 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옆집 불구경하는 것인가. 말씀을 조심히 해줬으면 한다”며 “이처럼 기강이나 기율이 없는 조직은 민주적인 조직이 아닌 오합지졸 콩가루 집안”이라고도 쏘아붙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1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논란이 된 ‘유쾌한 결별’ 발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도 “분열은 나쁜 것이고 또 통합은 선이다, 이런 고정된 프레임도 극복해야 한다”며 본인 발언을 옹호하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화면 캡처
그러나 이 의원은 이런 지적에 대해 이날도 “분열은 나쁜 것이고 또 통합은 선이다, 이런 고정된 프레임도 극복해야 한다”며 물러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혁신위 경고와 관련해 “도저히 같이 할 수 없다, 그러면 한 지붕 아래서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서만 지지고 볶고 싸울 게 아니라 결별을 하되 결별하면 상처 받을 수 있잖아요. 또 상처 입힐 수도 있고 그렇게 하지 말고 쿨하게 유쾌하게 결별을 하고 선의의 경쟁, 정치적 서비스의 품질 경쟁을 해서 1, 2당이 되면 되지 않겠냐”고 주장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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