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험난한 6주차 나서는 NS 실비 "서부 팀 잡아보는 것이 2라운드 목표"

연패를 끊은 농심 레드포스 '실비' 이승복이 2라운드에선 서부 팀을 상대로 승리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5주 4일차 2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가 리브 샌드박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팀의 주장인 '실비' 이승복은 기쁜 모습으로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섰다.

이승복은 "여태까지 노력한 것에 비해 경기력이 안 나왔지만, 오늘 마침내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정말 뜻깊은 경기였다"라고 밝혔다. 실전에서의 경기력은 연습할 때의 경기력이 절반 밖에 되지 않았고, "연습은 숙소에서 하기 때문에 긴장 없이 했지만 대회장만 오면 터널 시야가 되고 다급해져 실수가 많이 나왔다"라는 것이 이승복의 설명이었다.

연패 중 어떻게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선수단 내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는지 묻자, 이승복은 "연습 과정에서 고질적으로 나오는 문제가 하나로 의견을 정하지 못하는 점이었다. 이번 경기 2세트에서도 그런 장면이 많이 나왔다. 의견이 많이 갈렸지만 일단 확실하게 하나만 하자고 했다"라며 다소 투박해도 경기 내에서 하나로 뭉쳐다녔던 모습의 배경을 설명했다. 분위기에 대해서도 "연패로 다운되어도 숙소에서 연습할 때는 힘내자곤 했다"라고 전했다.

5주차가 끝난 시점에서 농심 레드포스의 순위는 공동 8위로, 6위인 광동 프릭스와는 2승차다. 정규 시즌의 절반을 넘어섰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놓기엔 이른 타이밍이기도 하다. "동부 팀들은 다 잡고, 서부 팀들도 가능하면 잡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이승복은 강조했다.

그런 농심 레드포스에게 1위 젠지와 5위 T1을 상대해야 하는 6주차는 2라운드 성적의 큰 흐름을 결정 지을 중요한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이승복은 "패배하더라도 무력하게 지지 않겠다. 싸움을 피하지 않고 교전에 중점을 두고 준비하겠다"라고 밝히며, "1라운드 때도 T1과 할만하다고 생각했다. 그 경기를 잘 분석하고 보완하면 2라운드에선 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올라온 자신감을 보였다.

"앞으로도 열심히, 포기하지 않고 하자는 말을 하고 싶다"라며 주장으로서 동료들을 격려한 이승복은 팬들에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때도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노력해 재밌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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