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들’, 비싸도 월세로… 서울 100만원 이상 월세 2000건 돌파

▲ 서울 소형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량 추이 [경제만랩 제공]

전세사기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월세로 임대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높은 전세보증금을 내야하는 오피스텔의 경우 전세수요가 월세로 전환되면서 고액 월세의 비중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소형(전용면적 60㎡ 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 1만9169건 중 월세가 100만원을 넘는 거래는 203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토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다 거래량이다.

월세 100만원 이상 서울 소형 오피스텔 거래는 2011년 상반기 47건에 불과했지만, 매년 대체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000건을 넘었다.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계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5%, 2021년 4.2%, 지난해 5.8%에 이어 올해는 10.6%로 치솟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월세 100만원 이상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모두 313건이었다.

이 밖에 영등포구 304건, 강남구 272건, 서초구 173건, 강서구 148건, 마포구 118건, 동대문구 117건 등이었다.

올해 상반기 월세가 가장 높은 소형 오피스텔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클래시안 아이비’ 전용면적 41.05㎡(4층)로 올해 4월 5일 전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 350만원에 계약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