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우려에 "쟁여두자"…뛰는 쌀값, 4개월새 15%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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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에 대한 우려로 수입업자들이 비축량을 늘리자 아시아의 쌀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태국 쌀 수출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벤치마크 등급 백미 가격이 1톤당 2021달러로 최근 4개월 간 15% 상승했다.
베트남은 올해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의 바이어의 주문이 늘면서 쌀 출하량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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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도 쌀 출하량 10년만에 최고치, 인접국 주문 쇄도
엘니뇨 현상에 대한 우려로 수입업자들이 비축량을 늘리자 아시아의 쌀 가격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태국 쌀 수출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의 벤치마크 등급 백미 가격이 1톤당 2021달러로 최근 4개월 간 1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 현상이 7년 만에 처음으로 발생해 동남아에 가뭄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지난주에는 역대 최고 지구 평균 기온이 잇따라 새로 쓰여지며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몬순 비가 인도 일부 지역에 내리면서 안도했으나, 세계 쌀 2위 수출국인 태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은 2024년 초부터 광범위한 가뭄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미 농부들에게 올해 한 작물만 재배를 제한하도록 요청했다.
태국 쌀 수출협회 관계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 "엘니뇨로 인해 오는 9월과 10월쯤 건조한 날씨의 영향을 보기 시작할 것"이라며 "엘니뇨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쌀 비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입업자들은 공격적으로 재고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은 올해 필리핀, 중국, 인도네시아의 바이어의 주문이 늘면서 쌀 출하량이 약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예정이다.
리서치회사 라이스트레이더인 제레미 즈윙거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대규모 매수로 인해 시장(쌀 가격)이 상승했다"며 그럼에도 "새해나 올해 4분기엔 약세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즈윙거는 그러나 글로벌 쌀 공급량은 여전히 예외적으로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실제 미국 농무부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연말 쌀 비축량은 2년 간 감소한 반면 쌀 공급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간 중국 남부의 대다수 지역에서 폭염이 지속되고 쌀 재배 지역인 후난과 장시성 일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40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중국 기상청은 "고온의 열기가 쌀의 조기 숙성을 부를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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