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요청한 제임스 하든, 잔류 가능성 언급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기로에 서 있다.
 

『ESPN』의 데이브 맥메너민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의 ‘The Beard’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0kg)이 잔류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든은 이번 여름에 이적시장에 나갈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그는 선수옵션을 행사해 잔류한 후,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이적할 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에서 자신이 바라는 몸값을 받기 어렵기 때문.
 

현재 하든의 상황이 바뀐 것은 없다. 그러나 당초 많은 이목을 끌었던 LA 클리퍼스와의 협상은 크게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클리퍼스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 필라델피아가 폴 조지나 카와이 레너드를 받지 않는 이상 거래에 임하는 것이 이상하다. 필라델피아도 우승 도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
 

현실적으로 클리퍼스행은 여러모로 어려워 보였다. 결국, 현재 하든 영입전에 뛰어들 만한 마땅한 구단이 없다고 봐야 한다. 이에 하든의 잔류 가능성이 거론된 것으로 이해된다. 무엇보다, 하든도 자신이 바라는 행선지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필라델피아가 하든이 향하고 싶은 구단과 협상이 쉽지 않을 수 있어 트레이드가 성사되기 쉽지 않다.
 

하든이 자유계약선수가 된 후 선택에 나섰다면 좀 더 능동적으로 임할 수도 있었을 터. 그러나 이미 우승후보들의 연봉 총액이 이미 샐러리캡을 넘어선 지 오래이며 사치세선 안팎의 지출을 유지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하든이 주도적으로 찾아갈 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에 옵션을 활용해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마땅한 협상 대상자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휴스턴행이 불발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든이 휴스턴으로 향했다면 대형 계약을 따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휴스턴이 하든을 적극적으로 원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번에 휴스턴에 부임한 이메 유도카 감독이 하든과 함께 하는데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브루클린 네츠에서 코치로 재직할 때 하든과 함께 한 바 있다. 휴스턴은 프레드 밴블릿을 택했다.
 

하든도 휴스턴행에 적극적이지 않았을 수 있다. 그의 합류와 함께 다른 슈퍼스타를 더해 우승 전력을 꾸려야 했기 때문. 하든도 휴스턴이 미온적이라 여겼을 수 있다. 이에 최종적으로 옵트인을 통해 트레이드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각 구단이 선수단을 꾸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바라면서 움직일 수 있는 폭이 상당히 줄어든 것은 부인할 수 없다.
 

하든은 지난 시즌 58경기에 나섰다. 경기당 36.8분을 소화하며 21점(.441 .385 .867) 6.1리바운드 10.7어시스트 1.2스틸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에 타이리스 맥시가 포진하고 있어 완연한 포인트가드로 나섰다. 그는 지난 여름에 계약기간 2년 6,864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