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떠난 이수만, 中 자율주행 항공기 업체에 거액 투자 주목

SM 떠난 뒤 해외서 거침없는 행보
여러 투자자들 이끌며 이항과 '사모 방식' 계약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을 만드는 중국 자율주행 항공기 업체 이항(Ehang)에 거액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항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저명한 음악 프로듀서, 기업가, K팝과 SM의 설립자인 이수만이 이끄는 여러 전략적 투자자와 총 2천300만 달러(약 298억원) 규모의 사모(Private Placement) 방식으로 신주 발행을 위한 인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항은 이수만을 대표적인 투자자로 소개하며 올 3분기까지 계약에 따른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수만이 투자한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항은 특히 이수만과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UAM 사업 개발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UAM은 흔히 '드론 택시'로 알려진 차세대 교통수단이다. 나스닥 상장기업인 이항은 중국 드론 제작사이자 자율주행 항공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업체로 '드론 택시'를 선보인 바 있다.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2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한-몽골 경제인 만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수만은 "안전하고 자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항공 교통 수단을 구현하기 위한 이항의 변함없는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잠재력이 큰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장기 투자자로서 이항과 투자와 협업을 통해 기회를 포착하고 성장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첨단 교통 기술과 대중문화가 융합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며 "그 일에 동참하게 돼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수만은 보유한 SM 주식 대부분을 하이브에 매각한 뒤 해외를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과 기술 관련 사업을 펼치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ESG와 문화 기술 사업을 펼치는 개인 회사 '블루밍 그레이스'를 설립하고, 몽골 나무 심기에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