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탓 발음 부정확했던 아이...두나무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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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음이 부정확하고 의사 표현이 미숙했던 아이가 언어치료 후 발음이 명확해지고 표현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먼저 초록꿈터에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언어 발달 놀이공간 '두나무방'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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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아동양육시설서 언어 교육
“발음이 부정확하고 의사 표현이 미숙했던 아이가 언어치료 후 발음이 명확해지고 표현도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지난 6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아동양육시설 ‘꿈나무마을 초록꿈터’.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두나무와 굿네이버스 서인지역본부가 함께 추진한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에 참여한 이인희 임상심리상담원은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은 전문적인 교육이나 가정에서 세심하게 돌봄을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언어 교육과 치료를 지원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다.
이 상담원은 “조잘조잘 아이자람 사업에 신청한 작년 4월 초록꿈터에는 취학 전 코로나 시기를 겪었던 초등학교 저학년 아동 23명이 있었다”며 “언어를 익히고 사회성을 습득해야 하는 시기에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소통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아이들은 발음 발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밝혔다.
아이가 말을 익히기 위해선 상대방의 입 모양을 보고 어감이나 느낌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선생님의 입을 보고 어감을 파악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언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별도 교육을 받는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 간 교육 격차도 심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두나무와 굿네이버스가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나섰다. 서울·경기 지역 13개 아동양육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121명의 아이들에게 전문 언어 교사를 파견해 2964회의 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언어 발달 지연 진단을 받았거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 30명에게는 1급 언어치료사를 파견해 총 496회의 개별 언어 치료를 지원했다. 열악한 언어 교육 환경도 개선했다.
먼저 초록꿈터에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한 언어 발달 놀이공간 ‘두나무방’을 조성했다. 이 상담원은 “아이들은 푹신한 바닥의 방, 알록달록한 방 등 자신이 원하는 방의 모습을 마음껏 표현했고, 전문가가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방을 완성했다”며 “아이들의 언어 발달에 긍정적인 자극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문교사가 초록꿈터를 직접 방문해 언어발달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 9명에게 주 1회씩 총 6개월간 언어 교육을 진행했다. 국가 1급 언어치료사가 언어 발달 지연 아동 4명에게 각각 16회씩 교육을 진행하는 전문 언어 재활 치료도 병행했다.
이 상담원은 “치료 선생님이 ‘화용 언어(상황, 맥락 등에 맞는 적절한 언어)를 중점적으로 교육한 결과 또래 아이들보다 어휘력도 다양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됐고, 감정 표현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며 “책에서 읽은 의성어·의태어·고사성어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고, 받아쓰기 시험 점수를 자랑할 정도로 학습 자신감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상담원은 “언어 발달과 문해력은 학업 성취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아이들이 겪는 문제에 우리 사회가 관심을 기울이고 아이들의 출발선을 동일하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로명 기자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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