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코레일 대항마' SR에 3500억 수혈…부채비율 13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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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에 359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확정했다.
그러나 에스알이 신주를 발행하고 현물출자 3590억원을 받으면 자본금 2500억원에 부채인 상환우선주(1500억원)를 제해도 자본금이 4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로 에스알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2027년 노선 확대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150% 선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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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서발 고속열차(SRT) 운영사인 에스알(SR)에 3590억원 규모의 현물 출자를 확정했다. 출자 규모는 당초 예상했던 금액보다 최대 100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대규모 출자를 통해 에스알의 부채비율을 안정적인 수준까지 낮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에스알에 대한 3590억원 출자를 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보유하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지분 중 일부를 에스알에 출자하고, 에스알의 지분 59%를 보유할 예정이다.
현재 에스알의 자본금은 2500억원이다. 지분 구조는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41%를, 나머지 59%는 사학연금(31.5%)·기업은행(15%)·산업은행(12.5%) 등 공적투자자가 나눠서 갖고 있다. 공적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59%는 현물출자를 받는 같은 날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을 행사한다.
현재 최대주주인 코레일은 풋옵션이 행사되면 공적투자자들에 투자금과 수익을 지급하고, 에스알 지분 59%를 돌려받는다. 풋옵션 총액은 투자원금 1480억원, 이자 780억원을 더해 226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돌려받은 주식은 '상환우선주'이기 때문에 회계상에는 에스알의 부채로 잡힌다. 이에 에스알 부채는 지난해 말 5770억원에서 약 80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26.9%에서 300%를 넘을 수 있다. 자본금이 줄고, 부채비율이 높아지면서 최악의 경우 철도사업자 면허(150%)를 잃을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에스알이 신주를 발행하고 현물출자 3590억원을 받으면 자본금 2500억원에 부채인 상환우선주(1500억원)를 제해도 자본금이 450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부채비율은 13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현물출자로 에스알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며 "2027년 노선 확대 이후에도 부채비율은 150% 선을 지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알은 KTX 운영사인 코레일과 경쟁체제에 따라 운행노선 확대와 신규 차량 추가 도입을 추진한다. 올해 9월부터 SRT 운행 노선을 기존 경부·호남 고속선에서 경전선(창원·진주), 전라선(순천·여수), 동해선(포항)으로 확대한다.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른 평택~오송 구간을 2027년까지 2복선화(복선선로 이중 설치)하고, 열차 증편을 위해 SRT 차량 14편성(112량)도 추가 도입한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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