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원로 11인회 발족… 극한대립 양당에 쓴소리 낼 듯

▲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의 개인 사무실에 여야 원로들이 모여 ‘11인 원로회’(가칭) 발족에 뜻을 모은 뒤 기념 촬영을 했다.[11인 원로회 제공]

여야 정치원로 11인이 극단의 정치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영균(95) 국민의힘 상임고문, 권노갑(93)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주도하는 ‘11인 원로회’는 오는 17일 오전 첫 공식 모임을 갖고 출범할 예정이다.

원로회 모임에는 정대철(79) 헌정회장, 김원기(86)·임채정(82)·김형오(76)·박희태(85)·강창희(77)·정의화(75)·정세균(73)·문희상(78) 전 국회의장 등 전직 정치원로들이 동참한다.

이들 원로들은 전직 의장·부의장과 당 대표 등을 두루 역임하며 국회를 이끌어 온 주역들이다. 여당 간사는 김형오 전 의장이, 야당 간사는 문희장 전 의장이 맡는다.

이들은 대화와 협치가 사라진 현실 정치상황을 우려하며 여야 협력방안을 도모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원로회는 향후 양당 지도부에 원로들의 조언을 전달하고 실타래처럼 각종 현안에 대한 정치적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11인 원로회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치상황을 풀어내기 위한 촉매제 역할로 기대된다”며 “극한대립이 연출되고 있는 양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