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AI 소각로’ 도입했더니... “일산화탄소 등 유해물질 확 줄었네”

이미호 기자 2023. 7. 12. 11: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소각로 적용 300일'을 맞아 그간의 폐기물 처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각각 49.9%, 12.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AI 도입으로 소각로 온도 편차가 줄면서 열효율(폐기물의 에너지화, Waste to Energy)이 높아지는 성과도 거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폐기물 처리 데이터 자체분석
CO·NOx 배출량, 각각 49.9%, 12.2%↓
2년전 최초 AI 솔루션 도입... “소각로 온도 ‘유지’”

SK에코플랜트는 ‘인공지능(AI) 소각로 적용 300일’을 맞아 그간의 폐기물 처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주요 유해물질인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각각 49.9%, 12.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AI가 소각로 폐기물 투입 최적 시점을 안내하는 모습/SK에코플랜트 제공

이번 조사는 SK에코플랜트의 소각 자회사에 적용된 총 5곳 소각시설을 대상으로 했다. AI 솔루션 적용시점부터 지난 5월까지의 평균 운영일수 300일간의 누적 폐기물 처리량 15만톤(t)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통상 폐기물을 태울 때 소각로 내 온도 편차가 심하면, 불완전연소로 인해 유해물질 발생량이 증가한다. 국내 소각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량 기준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지만, 온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 소각로 운전자의 경험적 판단에만 의존해 폐기물 투입량을 조절하기 때문이다.

이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1년 12월 충청환경에너지 소각시설에 국내 최초로 AI 솔루션을 적용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경인환경에너지를 비롯한 4개의 소각시설에도 추가 적용했다.

SK에코플랜트의 환경 관련 사업은 크게 ▲폐기물 처리(소각, 매립, 수처리) ▲리사이클링(폐배터리 등 재활용) 등 2단계로 나뉜다. SK에코플랜트는 수년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영세한 소각장을 사들였는데, 단순히 운영하는 방식에서 탈피하고자 ‘디지털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AI솔루션은 이러한 ‘고도화 작업’의 일환으로 도입됐다.

AI 소각로는 소각로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안내하는 운영 최적화 솔루션이다. 소각로에 설치한 센서 및 계측기를 통해 온도, 압력, 투입량 등 약 200개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70여 개의 핵심 데이터로 변환해 AI가 이를 반복 학습하는 구조다.

구체적으로는 ▲폐기물 투입시기 ▲소각로 최적 온도 ▲송풍량 ▲에너지회수율 등을 최적화할 수 있는 10개의 알고리즘을 도출해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은 최소화하고 센서를 통해 비정상적인 진동, 전류 등을 감지해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도 줄일 수 있다.

AI 도입으로 소각로 온도 편차가 줄면서 열효율(폐기물의 에너지화, Waste to Energy)이 높아지는 성과도 거뒀다. SK에코플랜트는 소각로에서 발생한 열 에너지를 지역 산업체에 폐열 또는 스팀(증기)으로 판매하거나 인근 주거지역에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5개 소각장에서 평균 300일 간 에너지 판매 수익이 총 7억2000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각로 1기당 스팀 판매는 평균 연 2억3000원, 전기 판매는 연 1억3000만원이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 제공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기존 폐기물 산업의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오염물질 저감과 폐기물의 에너지화(Waste to Energy) 가속화뿐 아니라 환경산업 관리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세마리 토끼를 잡았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기술을 통해 환경산업 고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월 베트남 북부 박닌 지역에 위치한 소각장에 AI 솔루션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곳에서는 1일 기준, 180t 규모의 폐기물이 처리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유일의 국영산업폐기물 소각 업체인 센바이로(Cenviro)와도 AI 솔루션 수출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