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기후 위기…기술로 적극 대응 나서야"

2023 과학기자대회…"인간 활동 규제 위한 국제적 노력 필요"
"위기 원인에 따른 올바른 대응도 중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11일 개최한 '2023 과학기자대회'. /뉴스1 ⓒ News1 임윤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임윤지 기자 = "기후 위기로 인해 자연의 회복력은 한계에 달했다."

한국과학기자협회가 1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연 '2023 과학기자대회'에선 기후 위기를 과학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강력한 대책과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병식 강원대학교 방재전문대학원 교수는 "기후변화가 있느냐 없느냐 논의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홍수와 가뭄의 양극화가 심해지는 등 자연의 회복력에는 한계가 왔다"고 강조했다.

강남영 경북대학교 지리학과 교수는 "2013년부터 전 지구적인 기후구조 변화가 감지됐다"며 "지난 10년간 급격한 기후변화로 기존 기후 예측 모델의 성능과 대응 역량은 퇴보했다"고 지적했다.

기후 위기의 주범인 인간 활동 규제를 위해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는 지난 3월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지구의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1도 올랐다고 경고한 바 있는데 이 중 인간 활동에 따른 영향은 1.07도에 달했다.

이 보고서 검토에 참여한 오채운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온실가스 배출 관련 규제만 신경 쓸 게 아니라 실제 이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국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과학적인 결괏값"이라면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잘못된 대응에 따른 생태계 파괴도 심각하다.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대표적이다. 먹이 활동에 도움을 주고자 나무를 심었지만, 실제적으론 꿀벌이 선호하지 않는 수종을 심는일도 많았다.

나성준 국립산임과학원 임업연구사는 "원인에 맞는 올바른 대응이 있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immun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