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24에서 '음바페'가 '서맨사 커'와 동급이라고?

선수 능력치 정보 유출…혼성팀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FC24

일렉트로닉아츠 신작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24(이하 FC24)'가 출시 전부터 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남여 선수를 같은 팀으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정보가 유출되면서 현실과 한참 다른 밸런스 붕괴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매 피파 시리즈마다 주요 정보를 유출한 Donk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EAFC에서 남여 선수를 같은 팀으로 모두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게임 모드는 없다"고 전하면서 프랑스 남성 국가대표 음바페와 호주 여성 국가대표 서맨사 커의 능력치를 공유했다.

유출된 자료에 따르면 음바페와 서맨사 커의 오버롤은 91이다. 음바페가 속력·가속도가 97로 압도적이지만 제구력은 고작 2밖에 차이가 나이지 않고 결정력에서는 서맨다 커가 2 더 높다. 전달력은 80대74로 음바페가 6 높으며 체력은 76대83으로 서맨다 커가 7 앞선다.

그동안 피파 시리즈는 리얼리티 축구를 강조했다. 음바페와 서맨사 커 모두 훌륭한 선수이지만 각자 활약하는 무대가 다르다. 현실적으로 바라봐도 두 선수의 실력과 업적 차이는 비견할 수 없다. 

유출 자료대로 성별 관계없이 모든 선수를 한 팀에 통합하고 능력치를 평준화하면 EA가 지금까지 추구했던 리얼리티 축구 방향성을 탈피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EA는 피파23에 여성 월드컵 DLC를 출시하는 등 여성 축구팀에 많은 공을 들였다. 팬들은 FC24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전망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성 선수의 능력치를 끌어올려 강제로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까진 예상하지 못했던 만큼 불만이 커지고 있다.

팬들은 선수 카드를 수급하는 각종 팩에서도 남성 선수와 여성 선수가 같이 등장할 것이라 예측했다. 팬들은 우려대로 실현된다면 원하는 선수 카드를 얻을 확률이 낮아지고 울며 겨자 먹기로 오버롤이 높은 여성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유출 정보를 본 팬들은 "음바페가 서맨사 커랑 동급이 맞는건가", "서맨사 커에게 오버롤 따라잡힌 음바페 더 노력해야 할 듯", "여성 축구 선수로 구성한 팀이 정복하는 시대도 곧 오겠군", "FIFA에서 벗어났다고 이제 막장으로 가는건가", "현실 정보를 최대한 반영한 리얼리티 축구가 FIFA 시리즈의 매력이었는데" 등 불만과 조롱을 나타냈다.

한편, FC24는 피파 타이틀명에서 벗어난 첫 작품이다. EA는 지난 11일 공식 트레일러와 얼티메이트 에디션 표지를 선보였다. FC24 관련 상세 정보는 7월 13일 공식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EA 스포츠 FC24 공식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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