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비 '장마 아니다'? 진짜 장마 시작은... [Y녹취록]

YTN 2023. 7. 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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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진두 YTN 기상·재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그렇게 무섭게 내렸던 비가 장마전선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마전선은 현재 일본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남쪽으로 내려간 거죠.

◇앵커> 조금 전에 그것도 장마전선은 아닌 거죠?

◆기자> 그렇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저기압입니다.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동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굉장히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들어온 상태에서 이동해 버리면 비가 거의 그치는 그런 형태가 되겠는데요. 어제 상황을 보여드리면 어제가 이 형태였거든요. 보시면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과 남쪽으로 통과를 했습니다. 보시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쪽으로 굉장히 강하 비구름들이 지나가고 있고요.

이 비구름의 영향으로 시간당 70mm 정도의 극한 폭우라고 하는 그런 강한 비가 내린 거죠. 그런데 이게 저기압이 낮동안 지나가면서 강하게 비를 내린 상태였고 피해가 발생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만일 장마전선 상에서 이 비구름이 만들어졌다면 2~3시간 이상씩 계속해서 그 지역에 강한 비를 쏟았을 겁니다. 그러면 강우량이 100mm를 넘겠죠. 그렇게 되면 어제보다도 훨씬 많은 피해를 냈을 겁니다.

그런데 이 상황은 저기압에 의해서 내리는 비였기 때문에 비 지속 시간이 한 2시간 정도, 2시간 이내에 멈추면서 그나마 피해가 적었다. 저기압상에서 내리는 비였기 때문에 강한 비가 내리기는 했습니다마는 지속시간이 짧아서 그나마 피해가 조금이라도 줄 수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그러니까 진짜 장마전선은 저 밑에 있는 거고, 그게 내일부터 올라온다는 거군요?

◆기자> 이제 걱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제는 장마전선이 다시 올라옵니다. 상황을 보시면, 이게 지금 예상 일기도입니다.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슈퍼컴이 예측한 모델이고요. 보시면 여기에 우리나라가 있고. 이게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확장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 장마전선이 이 정도에 걸려 있었는데 이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이렇게 걸리는 겁니다.

내일부터입니다. 내일 오후 상황인데요. 이 상황에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장마전선이 북상하게 되면 우리나라 동서로 장마전선이 걸리게 되면 굉장히 강한, 어제와 비슷한 극한 호우가 2시간 이내가 아니라 3시간, 4시간 지속되게 됩니다. 그렇다면 굉장히 많은 피해가 날 수밖에 없고. 또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태이기 때문에 토양이 수분을 흡수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당 5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고 하더라도 산간 같은 경우는 산사태 가능성이 굉장히 높고요. 축대 붕괴 가능성도 높은 상태이고요. 도심 지역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2시간 이상의 강수가 지속되기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서 또다시 침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대담 발췌 : 최지혜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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