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마약중독자 로다주에게 ‘아이언맨’ 맡기는 건 미친 짓”[해외이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로버트 다우니 주니어(58)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성공으로 이끈 일등공신이다. 그는 까칠하고 오만한 성격의 ‘아이언맨’을 호연해 수많은 팬들을 열광시켰다. 2008년 ‘아이언맨’의 흥행 성공으로 케빈 파이기는 MCU에 박차를 가했고, 현재까지 슈퍼히어로 영화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그도 처음엔 ‘아이언맨’을 놓칠 뻔했다. 로다주는 1996년 4월 헤로인, 코카인, 장전되지 않은 총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아이언맨' 캐스팅이 한창 진행될 때 그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마블은 그와 티모시 올리펀트 중 누구를 아이언맨으로 캐스팅할지 고민했다.
마블 스튜디오의 전 사장인 데이비드 메이슬은 올해 초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이사회는 회사의 미래를 중독자에게 맡긴다는 것이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나는 그들이 로다주가 얼마나 훌륭한 배우인지 이해하도록 도왔다. 우리 모두는 그가 깨끗하고 앞으로도 깨끗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메이슬의 예언대로, 로다주는 ‘아이언맨’부터 ‘어벤져스:엔드게임’까지 총 9편의 마블영화에 출연하며 팬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었다.
한편 로다주는 슈퍼히어로 영화와는 전혀 성격이 다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로 관객을 찾는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로다주는 미국 원자력위원회 위원장 루이스 스트라우스 역을 연기한다.
8월 15일 개봉.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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