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發 불안 여파…주담대 고정형도 6% 돌파

이정필 기자 2023. 7.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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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의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 매각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이처럼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는 들썩이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예금 인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일시에 매각하면서 이 같은 여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5대 은행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새마을금고가 발행한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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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상호서 채권 4.2조 매각, 은행채 연동 대출금리 뛰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새마을금고 대규모 예금 인출과 관련해 예적금 인출이 둔화하고 해지한 예적금의 재예치가 증가하는 등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9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새마을금고가 5000만원 이하 예금은 물론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으면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고로 이전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전액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을 발족해 대응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9일 서울 소재 MG새마을금고 영업점의 모습. 2023.07.0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새마을금고의 예금 인출 사태로 금융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 매각에 나서면서 대출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은 다시 6%를 넘어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21~6.19%로 집계됐다. 주담대 고정금리도 4.06~6.01%로 상단이 6%대로 올라섰다.

이는 각 은행의 주력상품 준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에 맞춘 것이다. 주담대 변동금리에서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쓰는 은행의 경우 타행과 같이 신규 코픽스로 변환하면 상단이 7.028%까지 오른다. 이 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기준 상단이 기존 6%대에서 지난 7일 7%대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새마을금고 사태 여파로 은행 대출금리는 들썩이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4.21~6.17%였다. 고정금리는 4.06~5.93%에서 상단이 이틀 만에 0.08%포인트 오르며 6%를 돌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무보증·AAA) 금리는 전일 6개월 3.854%, 1년 3.923%, 5년 4.305%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금리는 6개월 3.834%, 1년 3.890%, 5년 4.185% 수준을 보인 바 있다.

일주일여 만에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 기준이 되는 5년물은 0.120% 뛰었다. 주담대 변동형과 신용대출 금리 준거인 6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020%포인트, 0.033% 상승했다.

업계에서는 새마을금고가 예금 인출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 채권을 일시에 매각하면서 이 같은 여진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권이 시장에 대거 풀려 가격이 내려가면 가격대비 투자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금리가 상승하게 된다.

새마을금고가 포함된 종합금융과 상호금융 업계는 이달 들어서만 4조2228억원 규모의 물량을 쏟아냈다. 지난달 3조1584억원을 사들였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다.

새마을금고 사태가 불거지자 금융당국은 진화에 나서 은행권에 시장안정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5대 은행과 국책은행인 산업은행, 기업은행은 새마을금고가 발행한 6조원 규모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유동성을 지원키로 했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심리적 이슈인 만큼 당분간 금고의 유동성 확보를 위한 채권 매도세가 이어질 수 있고, 이는 매도가 집중된 금융채의 스프레드(금리차) 확대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다만 정부의 신속한 대응과 새마을금고의 지급 여력을 감안했을 때 해당 약세 재료가 추세적인 금리상승을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안소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마을금고 대규모 예금인출 위기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이슈로 여전채 위주로 크레딧 시장의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그러나 이번 이슈가 크레딧 시장에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크레딧 채권을 발행하는 금융회사와 새마을금고의 현행 감독체제는 다르고, 건전성 지표를 봐도 부실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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