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호남 명문’ 군산상일고, 첫 출전한 거제BC에 콜드게임 승
호남의 명문 군산상일고(옛 군산상고)가 청룡기에 첫 출전한 거제BC(경남산업고)를 콜드게임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군산상일고는 군산상고 시절 고교야구 4대 전국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통의 강호다. 청룡기 2회(1982·1984년), 대통령배 3회(1976·1981·1986년), 황금사자기 3회(1972·1986·1999년), 봉황대기 3회(1982·1996·2013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이 교명 변경 후 첫 출전한 전국대회다.
군산상일고는 1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1회전 경기에서 거제BC를 11대1(6회 콜드게임)로 꺾었다. 군산상일고는 거제BC 마운드를 두들겨 매회 점수를 뽑아냈다. 콜드게임 요건(5·6회 10점차)까지 2점만을 남겨둔 6회말 무사 2·3루에서 김종후(3학년)가 2타점 적시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를 끝냈다. 5번 타자 박성빈(3학년)은 1회말 선취점을 만드는 희생플라이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박승호(3학년)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을 5개 잠아냈다. 이어 등판한 유성연(3학년)이 2이닝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석수철 군산상일고 감독은 “어제 비 때문에 경기가 미뤄지면서 선수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군산에서 왔다갔다 하는 것도 힘들었는데 타자들이 집중력 있게 잘해줬고, 투수들도 잘 던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경기에 쓸 투수들을 경기 후반에 테스트하고 싶었는데 경기가 일찍 끝나서 오히려 아쉽기도 하다”며 “장충고 등 강팀들이 있지만, 우리도 충분히 전력이 좋다.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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