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김태희 열연 '마당집' 3% 종영…"영화 같은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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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호연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장면마다 공들인 연출이 돋보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3%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그는 추상은(임지연)과 자신을 죽이려는 남편 박재호(김성오)을 실랑이 끝에 2층 계단에서 밀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경찰에 자수한다.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에서는 흔하지 않은 촬영 구도와 색감의 대비, 곳곳에 배치한 미장센, 감각적인 음향 등 세련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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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우들의 호연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장면마다 공들인 연출이 돋보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이 3%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 드라마 '마당이 있는 집' 최종회 시청률은 3.0%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는 남편이 쳐둔 울타리 안에서 가정폭력에 무뎌진 채 살아가던 두 여자가 마침내 "나 자체로서의 삶"을 되찾는 과정이 그려졌다.
아름다운 구술이 있는 난초를 뜻하는 이름을 가진 문주란(김태희 분)은 극초반 사람들의 눈도 제대로 못 마주치는 연약한 인물이었지만, 마지막 회에 다다라서는 주변 인물들까지 지켜내는 강한 여성으로 성장한다.
그는 추상은(임지연)과 자신을 죽이려는 남편 박재호(김성오)을 실랑이 끝에 2층 계단에서 밀어뜨려 사망에 이르게 하고, 경찰에 자수한다.
그간 있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남편을 죽인 혐의 역시 순순히 인정하면서도 추상은을 위해서는 거짓말을 한다.
문주란은 추상은이 죽지 않기 위해 죽인 남편 김윤범(최재림)을 박재호가 살해했다고 거짓으로 진술하며 상은의 범행을 묻는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는 시간이 흘러 건강한 아들의 엄마가 된 상은과, 출소 후 이웃들과 어울리며 웃을 수 있게 된 주란의 모습을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마당이 있는 집'은 드라마에서는 흔하지 않은 촬영 구도와 색감의 대비, 곳곳에 배치한 미장센, 감각적인 음향 등 세련된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수준 높은 영상미가 마치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2019)을 연상하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테일을 잡는 힘들인 연출이 드라마에서는 오히려 지루하게 느껴져 "차라리 영화로 만드는 게 나았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느린 전개에도 시청자들의 리모컨을 고정하게 만든 건 순식간에 몰입감을 끌어올린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 속 박연진으로 얼굴을 알린 임지연은 전작의 이미지를 단숨에 벗어던지고, 기대를 뛰어넘는 연기를 보여줬다.
특유의 공허한 눈빛과 광기 어린 감정 연기로 남편을 죽인 가정폭력 피해자 추상은 그 자체가 됐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특히 남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흡입하는 장면이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별 대사도 없이 이어진 1분 30초짜리 장면에서 추상은의 심정을 고스란히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임지연의 '먹방'에 시청자들은 '남편 사망 정식'이라는 명칭으로 짜장면, 탕수육, 군만두, 콜라를 따라 시켜 먹으며 인증사진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김태희 역시 주체성을 찾아가며 점점 단단해지는 캐릭터의 성장을 보다 섬세해진 감정 연기로 묘사해냈고, 남편 역을 맡은 김성오와 최재림도 극에 무게를 더했다.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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